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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행위" 비난 다음 날 "평화적 해결" 톤 낮춘 미국

입력 2019-09-20 07:40 수정 2019-09-2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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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우디 석유시설이 공격을 당한 뒤, 이란을 콕 집어 이를 전쟁행위라고 비난했던 미국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다른 말을 했습니다.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공격보다 제재 강화를 얘기하는데 두 사람의 대응이 왜 다르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입장을 폼페이오 장관도 따르는 것으로 정리가 된 모습입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9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사우디 원유시설 드론 공격의 주체로 다시 한번 이란을 지목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사우디 석유시설을 누가 공격했는지 우리는 정확히 안다고 생각하고, 이는 대단히 명확합니다. 그들은 이란입니다.]

그러면서도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늘 그렇듯 평화적인 해결을 원해왔습니다.]

전날 사우디를 방문해 '석유시설 공격은 이란의 전쟁행위'라고 말한 데 비하면 한 단계 톤을 낮춘 것입니다.

아랍에미리트 왕세제를 만나서는 "이란이 테러조직 지원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동맹과 연대를 통한 제재를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사우디 북부를 방어하는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에 패트리엇 대공미사일을 추가 배치하는 것도 고려 중입니다.

이란도 이에 맞섰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 CNN 인터뷰에서 "우리는 진심으로 군사적 대치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나 사우디가 이란을 공격한다면 전면전이 벌어질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한편 미국은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유엔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비자를 발급했습니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일반토의에서 이들이 기조연설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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