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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당권주자들, 마지막 TV토론회서 '정면 충돌'

입력 2016-08-04 17:50

친박계 "김무성 전대 개입, 부적절"

비박계 "친박이 혁신 가능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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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김무성 전대 개입, 부적절"

비박계 "친박이 혁신 가능하냐"

새누리당 당권주자들, 마지막 TV토론회서 '정면 충돌'


새누리당 당권주자들은 4일 세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회를 갖고 계파 갈등, 대선, 정치 개혁 등에 대해 설전을 벌였다.

이정현, 이주영, 정병국, 주호영, 한선교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후 SBS가 주관한 당 대표 TV토론회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며 각자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특히 일부 후보들은 상대 후보의 논란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등 신경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범친박계 이주영 후보는 '원조 친박' 한선교 후보를 향해 "한 후보는 원래 박근혜 대통령과 아주 가까운 관계로 알고 있다. 측근 중 측근이라고도 얘기한다"며 "그런데 이번 당대표 경선과정에서 보면 오히려 친박을 자처하는 분들보다 더 심하게 친박을 비판하는 것 같아 좀 혼돈된다"고 말했다.

이에 한 후보는 "우리 당에는 10%의 강성 친박이 있고 50%는 온건 친박, 40%의 비박이 있다"며 "온건 친박 50%에는 본인이 왜 친박으로 분류되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꽤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성 친박의 전횡이나 당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걱정이 되는 것"이라며 "저는 10% 강성 친박이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지금도 주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주영 후보는 또 "잠재적 대권주자라 할 수 있는 전직 당대표가 이번 전대에 자꾸 개입한다"며 "당대표가 가장 중요한 게 공정한 대권 관리라 할 수 있는데 거기 개입해서 비주류의 단일화를 이뤄내자, 그 사람을 지원해서 밀겠다 이렇게 하면 공정성이 무너진다.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를 겨냥했다.

한선교 후보도 "남도 민생투어 중인 김무성 전 대표가 정병국, 주호영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단일화되면 밀어주겠다는 의견인데 정 후보는 김 전 대표의 그런 말과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공격했다.

이에 비박계 정병국 후보는 "친박 패권주의를 청산하는 데 동의하는 세력이면 다 같이 갈 수 있다. 김 전 대표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일 뿐"이라며 "정치인이 어떤 발언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결국은 적절하지 않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걸 제가 가타부타 얘기하는 건 옳지 않다"며 "오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TK의원들의 간담회에 대해서도 그걸 통해 사드 문제만 해결될 수 있다면 전대에서 내가 불리하다 해도 좋다고 말했다"고 맞받았다.

친박계 이정현 후보는 "제가 예결위원만 7번을 했는데, 혈세 386조원이 어떻게 쓰이는지 오로지 국회만 심의할 수 있는데 그런 심의와 결산이 정말 국민 눈높이로 보면 졸속이다. 아주 고쳐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이 후보는 3선이고, 당의 최고위원을 했고, 정무수석 홍보수석도 했는데 그간 정치개혁을 위해 무슨 일을 했냐"며 "예결위원을 3선 동안 7번 했으면 엄청난 혜택인데 그때마다 호남 예산 챙기느라 급급했지 실질적으로 예결위 개혁을 제대로 했느냐"고 따졌다.

또 정 후보는 "이정현 후보가 배낭투어를 하는 것을 보고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최근 세월호 언론개입 사건을 보면서 이 후보가 말하는 민생위주, 국민을 바라보는 정치와 어떻게 다른지 의문이 들었다"며 "국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만 바라보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세월호 보도 개입 논란을 꺼냈다.

이에 이 후보는 "저는 단 한 번도 인신공격이나 비난한 적이 없는데 지금 정 후보가 제게 사실상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며 "수없이 그 진실에 대해 해명하고 홍보수석으로서 단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해야 하는 해경이 생명을 구하는 데 전념하고 잘못은 나중에 가리라고 부탁한 건데 다 알면서 그러신다"고 반박했다.

비박계 주호영 후보는 이주영 후보에게 "계파에서 본인이 중립적이라 하는데 모든 언론에서 친박이라 얘기한다. 또 지난 원내대표 선거 때 친박들이 집중 지원한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며 "그런데 지금에 와서 무계파란 이유가 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한때는 친박들로부터 지원도 받고, 한때는 친박들로부터 지원을 못 받기도 해서 이제 어느 분은 저보고 친박인지 비박인지 모르겠다 카멜레온 같다고 한다"며 "그게 바로 제가 계파색이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후보는 이정현 후보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대통령의, 말하자면 비서 역할을 오래 수행했는데 당대표가 돼도 그런 이미지가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럼 국민 눈에 과연 대등한 관계로 보일지 걱정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후보는 이날 박 대통령과 TK의원들과의 면담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제가 알기론 그 모임이 이전부터 신공항 문제 관련해서 우리 의견을 전달하고 싶다고 해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현안이 있으면 자주 만나고 대화하는 건 권장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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