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서울시내 '청산가리 폐수' 콸콸…무단 배출 업자 적발

입력 2015-06-19 20:4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요즘 극심한 가뭄으로 하천들이 말라가고 있죠. 여기에 청산가리나 납이 든 폐수가 더해진다면 오염은 더 심각해지겠죠.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이런 폐수를 몰래 버려온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에 위치한 한 액세서리 업체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금속을 깎아내는 기계에서 중금속 물이 쉼 없이 흘러나옵니다.

[물 (폐수)이 일로 하수구로 다 나가네? 다는 안 나가요.]

이렇게 정화시설을 거치지도 않은 물은 그대로 하수구를 향합니다.

서울 성북구의 한 단추 공장 역시 독극물이나 다름 없는 물이 하수구에서 소용돌이칩니다.

[업체 사장 : 재료를 쓰는 것도 거의가 다 친환경 소재를 쓰고 있거든요. (수질 검사) 결과가 조금 나쁘게 나온 거죠.]

하지만 조금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서울시 단속에 불법 폐수 배출로 적발된 25곳 업체에서 수거한 폐수에서는 맹독성의 청산가리 성분인 시안이 기준치의 700배, 페놀은 200배, 납은 4000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이 물은 결국 중랑천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양재열 수사관/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 : 하수처리장에서 처리 못 하는 중금속들이 많이 함유돼 있습니다. 처리가 안 될 경우 한강으로 그냥 방류되는 겁니다.]

이번에 하천에 흘러들어간 폐수는 확인된 것만 3700여 톤에 달합니다.

극심한 가뭄에 말라가는 하천이 맹독성 폐수로 더욱 신음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최악 가뭄에 강물 퍼 나르기 여전…4대강은 뭘 하나? 지하수 오히려 줄었다…또 다른 4대강 부작용 논란 '4대강 덕에 가뭄 잘 버틴다?'…직접 가서 확인해보니 이포보 인근에 대형 하루살이 떼…4대강 사업 영향? 화난다고 바다에 경유 버린 선장…결국 '징역 10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