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리 1% 시대. 처음으로 맞게 됐습니다.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세가 더디다며 어제(12일) 금리를 전격 인하했는데요, 이게 우리 경기가 나아지는 결과로 이어질까 하는 부분에 대해선 적절한 정책들이 뒷받침 되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어제 기준금리를 연 2%에서 1.75%로 내렸습니다.
지난해 8월과 10월 0.25%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8개월 사이에 세 번이나 금리를 인하한 겁니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진 건 처음 있는 일입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또 내린 건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미약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이주열 총재/한국은행 : 앞으로 국내 경제는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내겠지만 1월 전망했던 성장 경로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석 달째 0%대에 머물고 있고 수출도 지지부진합니다.
이대로 가면 한국은행이 목표로 한 올해 성장률 3.4% 달성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공개적으로 디플레이션 우려를 밝히는 등 정부와 여당의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중진연석회의(지난 11일) : 지금은 경제 살리기에 모든 협력을 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정부와 통화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만으로 경기 회복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금리 인하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절한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부동산 활성화, 기업유보금 과세 등 정부 정책이 별다른 효과를 못 보자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섰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