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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발목 잡는 '가계 부채', 비수기 1월에도 7천억 늘어

입력 2015-03-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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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연령대에서 이렇게 소비가 줄어드는 중요한 원인은 빚을 갚느라 돈을 쓸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계 부채가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건데요, 원래 1월에는 연말 상여금 등으로 가계부채가 줄어드는 게 보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올 1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빚이 더 늘었다고 합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월 기준으로 가계가 은행과 상호신용금고 등에서 빌린 대출금은 모두 746조원입니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보다 7000억원이 늘었습니다.

1월에 대출이 늘어난 건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원래 1월은 가계대출이 줄어드는 시기입니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를 살펴보면 매년 1월에는 대출총액이 평균 1조7000억원 정도 감소했습니다.

주택거래가 뜸한 데다 직장인들이 연말 성과급으로 대출을 갚기 때문입니다.

올해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 건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 새 1조4000억원이나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낮은 금리가 원인이란 분석입니다.

[조영무 연구위원/LG경제연구원 : 특히 지난해 8월 이후 완화된 LTV, DTI 규제가 금융기관들이 가계에 돈을 빌려주는 것을 더더욱 쉽게 해준 측면이 있습니다.]

정부는 금리를 내리고 부동산 시장을 살리면 소비도 회복될 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 빚이 오히려 경기 침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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