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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발생 지난해 2배 늘었는데…피해면적은 '30배' 왜?

입력 2018-02-18 21:10 수정 2018-02-1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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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이 건조해, 산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산불만 109건, 이 불로 200ha가 넘는 산림이 타버렸습니다. 지난해보다 산불이 두 배 더 났는데, 피해 면적은 30배에 이릅니다.

왜 피해가 컸는지, 어환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들어 어제(17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총 109건, 피해 면적은 총 209ha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발생 건수는 2배 가량 늘었는데 피해면적은 약 30배로 급증했습니다.

전국이 바짝 말라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건조특보는 수도권 기준으로 11건이 발령돼 3건에 그친 지난해의 4배에 가깝습니다.

특히 동쪽 지역 피해가 심각합니다.

강원도는 전체 피해의 57%를 차지하고, 부산, 경북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바람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윤기한/기상청 통보관 : (평년처럼) 동풍이 불어오는 게 아니라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동쪽이 상대적으로 아직 눈이나 비 소식이 없어서…]

예년에 비해 오래 가고 재발화가 잦은 것도 눈에 띕니다.

현재 우리 산림의 모습이 이런 현상을 부채질합니다.

[권춘근/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공학박사 : 60~70년대 집중적으로 치산녹화한 성과로 지금 상당히 나무가 잘 자라 있는 상태가 됐기 때문에 나무 맨 윗부분이 촘촘하게 우산처럼 엮여 있다는 거예요.]

이 때문에 헬기에서 물을 뿌려도 잔불이 남아 있는 낙엽층까지 도달하기 어려운 우산효과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특히 다가오는 봄철에는 습기가 적은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산불이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이재욱·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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