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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강조하는 미국…한쪽선 '아찔한 경선' 강행

입력 2020-04-08 21:04 수정 2020-04-08 21:23

미국 내 하루 사망자 1700여 명으로 최고치
트럼프 "WHO 중국 중심적…자금 지원 보류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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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하루 사망자 1700여 명으로 최고치
트럼프 "WHO 중국 중심적…자금 지원 보류할 것"


[앵커]

이번엔 미국입니다. 식료품점이나 약국도 가지 말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찔한 모습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대부분의 주들이 대선후보 경선을 미룬 상황에서 강행한 곳도 있다면서요?

[기자]

중북부 위스콘신주에서 자택 대기령 속에서 경선이 강행됐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감염 우려로 관리 인력이 크게 부족해 최대 도시 밀워키의 경우 투표소 180곳 중 175곳이 폐쇄됐습니다.

결국 제한된 투표소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줄이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지 유권자의 말입니다.

[제임스 맥마흔/워스콘신 주민 : 경선이 연기됐어야죠.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앵커]

실업수당 신청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미국 내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최근 2주에만 천만 건에 이르는데 온라인 신청이 원활하지 않다며, 사람들이 직접 신청 장소로 몰리고 있습니다.

마스크를 쓴 채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하고, 플로리다주에선 신청서를 먼저 받으려고 다투면서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 한 신청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셸리 올리버/오클라호마 주민 : (오지 않고) 신청하려 했는데 잘 안 돼요. 그래서 담당자를 직접 만나서 하려고 줄 서 있는 거예요.]

또 뉴저지주에선 주말 직후 대형마트 여러 곳이 쇼핑객들도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마트 안에 들어가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 부활절 등을 앞두고 있어서 보건당국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8일) 확인된 사망자는 어떻습니까?

[기자] 

워싱턴포스트 집계를 보면 사망자가 하루 1900여 명 늘어나, 일일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도 730여 명, 일일 최대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미국 내 확진자는 40만 명에 근접했고, 누적 사망자는 1만 2천 명입니다. 

USA투데이는 독립전쟁을 비롯해 미국이 치른 전쟁 6개보다 사망자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는 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매우 중국 중심적"이라며 지원금 보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에게 향할 책임론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월 말 최악의 경우 50만 명이 사망할 것이란 백악관 내부 경고가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경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보고를 못 받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앵커]

워싱턴에서 임종주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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