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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이선' 강릉 해상으로 빠져나가…곳곳 물바다

입력 2020-09-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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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먼저 강릉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앞서 경포에서 상황을 전해줬었는데요.

조 기자, 지금 나가 있는 곳이 어디입니까?

[기자]

강릉 시내에서 경포 해변으로 가는 도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어른 허벅지 높이의 물이 차올랐습니다.

이쪽을 보시면 이렇게 물이 차오른 이 도로 구간을 지나가다가 승용차가 멈춰 섰습니다.

운전자는 상황이 이런데도 진입을 통제하지 않았다며, 저희 취재진들에게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도로 바로 옆에 비닐 하우스가 있는데요.

비닐 하우스 안에도 물이 가득 찼습니다.

안에 심어져 있는 나무가 온통 물에 잠겨 있는 모습 보실 수가 있습니다.

옆으로 가 보겠습니다.

이 옆에는 바람이 부는 방향에 따라서 물결치는 모습 보실 수가 있습니다.

비닐 하우스 뒤쪽으로 농경지가 있는데요.

이곳 주민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면적이 20만제곱미터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완전히 물에 잠겨서 저수지를 방불케 하는 모습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번 침수에 따른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비가 어제(6일)부터 많이 내린 상황이죠? 지금 경포호가 넘친 상태이고요.

[기자]

강릉에는 어제 낮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진 건 오늘 오전부터입니다.

지금은 비가 그친 상태인데요.

일단은 10호 태풍인 하이선 약 두시간 전인 낮 1시 30분 쯤에 이곳 강릉 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그 뒤로는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고, 지금도 오지 않고 있고요.

그리고 하늘을 잠깐 보시면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간간이 보이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상청은 저녁 6시 이후에 다시 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비가 완전히 그치려면 내일 새벽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강릉에는 230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앵커]

지금 침수 피해가 계속 발생 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강릉시에 관련된 피해 건수가 계속 집계되고 있습니다. 지금 오후 2시 기준까지 집계가 됐는데, 피해 건수가 83건입니다.

주택이나 도로가 침수된 곳이 대부분입니다.

연곡천 섬석천이라는 강릉지역 하천 3곳이 범람했습니다.

오전 11시 쯤에는 근처에 있는 경포 호수가 범람을 해서 근처 저지대에 있는 진안상가라는 상가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또 교량이 유실되고, 또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공장이 침수된 곳도 있습니다.

오후로 넘어오면서 안전한 곳으로 사전에 대피한 주민수가 늘었습니다.

52가구 주민 86명이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마을 회관 등 안전한 곳에 몸을 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산사태 위험 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는 전원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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