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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규제 강화된 '자동화기'…어떻게 사용했나

입력 2017-10-03 20:55 수정 2017-10-03 23:11

범행당시 화면·소리 분석결과 자동화기 사용

다중 공연시설서 '테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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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당시 화면·소리 분석결과 자동화기 사용

다중 공연시설서 '테러' 잇따라

[앵커]

라스베이거스 총격사건은 여전히 범행 목적과 총기 문제에 대해 의문점이 많습니다.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국제부 백종훈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백 기자, 일단 만달레이베이 호텔의 범인 방에서 23정의 총기가 나왔잖아요. 주거지엔 더 많은 총기가 있었고요. 앞에 리포트들에서도 언급됐지만 일단 자동 화기가 사용됐을 가능성은 높다고 봐야겠죠?

[기자]

수사 당국은 총기 난사 당시의 화면을 분석한 결과, 최소 1정 이상의 자동화기가 사용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끊이지 않고 규칙적으로 나는 총소리 등으로 볼 때 자동화기의 특성이 확인된다는 겁니다.

[앵커]

만약 자동화기가 사용됐다면 미국 총기 난사 사건 중 처음으로 자동화기가 사용된 거잖아요?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어떤 총기류가 거론되고 있습니까?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범인의 호텔 방에서 AK-47과 AR-15 등의 총기가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AK-47은 연속 발사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거치대를 놓고 난사가 가능한 총기로 알려져있습니다.

[앵커]

AK-47은 옛 소련이 개발해 판매한 상당히 유명한 총이죠. 그런 총을 일반인이 쉽게 구할 수 있나요.

[기자]

미국에서도 자동 화기는 지난 1986년부터 규제가 강화돼 기존 등록된 것만 보유가 가능합니다.

미국 민간의 AK-47은 자동발사 기능이 빠져 있습니다.

총기 전문가 취재 결과, 민간거래 AK-47을 자동 화기로 개조했거나 군용 자동 AK-47이 유출됐을 가능성 등이 있습니다.

[앵커]

군용 총기를 빼돌렸다면 모르겠는데 자동 화기를 개조해서 만들었다면 유사범죄가 가능하다는 얘기니까 충격이 아닐 수 없는데….그나저나 백기자, 이번 총격 사건으로 여러사람들이 모이는 공연장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죠?

[기자]

사건이 발생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은 고층 호텔들로 둘러 싸인 도심중심가 입니다. 여기 설치된 야외 콘서트장은 고공에서의 공격에 극히 취약했습니다.

다중공연시설 사고는 잇따르고 있는데요.

올해 5월 가수 아리아나그란데 영국 공연 테러로 22명이 숨졌고 2015년 11월에는 프랑스 파리의 바탕클랑 공연장에서 총격이 발생해 120여명이 사망했습니다.

[앵커]

저는 또 이점이 상당히 충격적인데…범인은 평범한 60대 은퇴자이고 자산도 꽤 있지 않습니까? 이게 바로 공포의 일상화가 아닐까 싶어요. 미국에서도 상당히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요?

[기자]

스티븐 패덕은 회계사 출신이고 수백만달러를 가진 자산가로 알려졌습니다.

이웃에게는 자신을 프로갬블러라고 소개했고, 자신의 차고에 냉장고만한 금고를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정치적, 종교적 성향이나 범죄 경력도 없습니다.

이런 미국시민이 역대 최악의 범죄를 저질러 미국사회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앵커]

주거지까지 포함하면 범인은 총 42정의 총기를 갖고 있었죠. 당연한 수순이겠지만 총기 규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오겠죠?

[기자]

미국 사회에서는 총기 사고가 날때마다 총기 규제 여론이 있었지만 변화는 없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 이후 총기 제조사들의 주가는 3% 넘게 올랐습니다.

총기 규제를 우려해 도리어 총기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날 걸 기대한 결과입니다.

민주당이 관련 법안을 제출해도,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한 현 상황서 고강도 규제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앵커]

저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때 특파원 생활을 했는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총기 규제를 하려고 했거든요. 결국은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지금 총기 소유를 오히려 지지하는 그런 입장이잖아요. 그리고 앞서 잠깐 얘기는 했는데, 우리 국민들의 피해 여부는 현재까지 어떻게 확인되고 있나요?

[기자]

현재 외교부와 LA 총영사관에 따르면 한인 연락두절자는 총 8명 입니다.

당초 10명으로 알려졌지만 2명의 신혼부부가 안전한 걸로 연락이 됐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한인 피해 여부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LA 총영사관 측은 미국 국무부를 접촉해서 한국인 피해 상황 확인을 위해 협조를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앵커]

네.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겠네요. 속보가 들어오면 이따 다시 한번 얘기해주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백종훈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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