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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00일…유가족 "다신 이런 아픔 없길"

입력 2014-10-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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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00일…유가족 "다신 이런 아픔 없길"


세월호 200일…유가족 "다신 이런 아픔 없길"


세월호 200일…유가족 "다신 이런 아픔 없길"


"(다른 사람은) 우리처럼 억장이 무너지고 심장이 도려내지는 아픔을 겪지 않길 바랍니다. 같은 부모의 마음으로 안전한 대한민국 만드는데 힘을 모아주세요"

29일 경기 안산 초지동 화랑유원지 소공연장에서 열린 안산시민문화제 '기억과 행동 이 길에 서다'에서 세월호 사고로 숨진 단원고 2학년 1반 이경빈 학생 엄마 정희숙씨는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진실이 밝혀져야 대한민국의 모든 가족들, 미래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잊지않고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날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가족대책위)와 안산시민대책위는 오는 11월 1일 세월호 참사 200일을 앞두고 그동안 있었던 일을 되짚어보는 시민문화제를 열었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 관계자, 안산시민 500여명은 촛불을 들고 모여 세월호 특별법 통과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참석자 일부는 지난 190여일 동안 있었던 일을 기록한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안산 일동에 거주하는 김은정씨는 "세월호 사고 후 이웃 주민들과 매주 촛불 행진을 하고 있다"며 "또다시 이런 사고로 아이들을 잃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촛불을 끄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화제에서는 기타리스트 김광석씨의 연주, 극단 동네풍경의 연극, 민중가요 그룹 꽃다지의 공연 등이 이어졌다.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촛불을 들고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까지 행진한 뒤 큰 리본을 그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4월 16일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학생 등 승객 476명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172명은 사고현장에서 구조됐지만 304명은 숨지거나 실종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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