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족과 친인척들을 대거 체포하면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쫓고 있는 검찰이 조금 전 유 전 회장의 부인을 구속 수감했습니다. 인천지방법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영익 기자! 유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지요?
[기자]
법원이 유병언 전 회장의 부인 권윤자씨에 대해 2시간쯤 전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차명 휴대전화까지 꺼놓고 오랫동안 도피한 점을 볼 때 도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권씨는 '달구벌'이란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남편과 아들에게 거액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도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유 전 회장의 동생 유병호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처남 권오균씨는 수백억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특히, 동생 병호씨는 횡령한 계열사 자금 30억 원을 부동산 투자에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부동산 계약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이 돈을 어디로 빼돌렸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족과 친인척은 줄줄이 붙잡았지만, 유 전 회장 추적은 여전히 지지부진합니다.
수사팀 관계자가 "유 전 회장을 검거할 때까지 전원 철야 근무를 하겠다"고 선언한 지도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검찰은 친인척이나 측근 진술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아직 성과는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