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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기반없는 마크롱 대통령 '첩첩산중'…첫 고비는 6월 총선

입력 2017-05-0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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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기반없는 마크롱 대통령 '첩첩산중'…첫 고비는 6월 총선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에마뉘엘 마크롱은 의회 기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국정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심지어 앞으로 닥칠 '전쟁'에 비하면 지금까지의 대선전은 쉬운 싸움이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의회 다수당 지위 없이 마크롱 대통령이 각종 개혁정책을 추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는 이야기이다.

마크롱 정부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제1 고비는 오는 6월 11일과 18일 치러지는 총선이다. 이 총선에서는 제5공화국 제15차 하원의원 577명이 새로 선출된다. 마크롱이 이끄는 중도 성향 신당 '앙 마르슈('전진'이란 뜻)'가 총선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하려면 최소 과반인 289석을 얻어야 한다.

최근 오피니언웨이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앙 마르슈와 공화당이 이번 총선에서 약진하고 사회당 의석은 격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앙 마르슈는 249~286석을 확보하고, 공화당은 200~210석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극우 국민전선은 15~25석을 확보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의회 다수당인 사회당은 28~42석을 차지하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둘 전망이다.

하지만 대선에서 패배한 공화당과 국민전선이 사활을 걸고 마크롱을 집중 공략할 경우 앙 마르슈는 과반의석을 확보하는데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창당한 지 1년 밖에 안되는 앙 마르슈는 대선이 끝나자 마자 총선에 쏟아부을 수있는 금전적 능력이 기성 정당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이다.

만약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한다면, 마크롱은 자신이 원하는 총리를 임명하지 못하고 연정을 구성해야 할 수도 있다. 프랑스에서는 대통령과 총리가 서로 다른 당적을 갖는 '동거(코아비타시옹) 정부'가 출범된 전례가 있다.

마크롱은 위와같은 약점을 '신선한 피' 로 정면돌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 마크롱은 6월 총선에서 앙 마르슈 후보 중 최소 절반을 의회 경험이 없고, 다양한 인종 배경을 가진 '정치 신인'들로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후보의 절반을 여성으로 지명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4월 7일 앙 마르슈의 총선 후보 14명을 지명했는데, 전원 의회 경험이 없고, 절반은 여성이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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