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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설치 부정적' 윤병세 발언, 일본 언론도 거들어

입력 2017-01-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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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13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국회에서 한 발언을 두고, "윤 장관이, 우리 정부가 일본의 주장에 이해를 나타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결국 윤 장관의 이런 발언이 일본의 공세에 또 다른 빌미를 준 셈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일본 교도통신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어제 국회 발언이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일본 측 주장에 이해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어제 윤 장관은 ‘외교 관례'를 들어 일본 공관 앞 소녀상 설치에 부정적 입장을 보인 바 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어제) : 영사 공관 앞에 시설물 또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에 대해서 국제관계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인 입장입니다.]

교도통신은 일본이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귀국시켰던 나가미네 주한 일본 대사를 다음주 쯤 한국에 복귀시킬 것이라며 그 배경에는 윤 장관의 태도도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비판받은 윤병세 장관의 발언이 일본에서는 환영받는 모양새가 된 겁니다.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외교부 측은 "일본 언론의 해석에 대해 논평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은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 각료들이 소녀상 설치를 두고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갈 때도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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