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벤츠나 BMW 같은 수입차가 택시로 나온다면 이용할 생각이 있으신지요? 이르면 8월부터 기존의 모범택시보다 더 비싼, 이른바 '고급택시'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는 크게 두 종류의 택시가 있습니다.
일반 택시와 요금이 좀 더 비싼 모범택시입니다.
정부는 모범택시보다 더 비싼 고급택시를 새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배기량이 2800cc 이상이어야 하는데 에쿠스와 K7 등 국산 고급차는 물론, BMW나 벤츠 같은 외제 승용차를 이용한 택시도 나올 수 있습니다.
택시표시등과 미터기를 달지 않아 겉모습은 일반 승용차와 똑같습니다.
문제는 요금입니다.
서울 명동에서 강남역까지 택시를 타면 일반택시는 1만1000원, 모범은 1만6500원,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우버 택시는 1만9000원 정도 나옵니다.
고급택시 요금은 이보다 더 비쌀 것으로 보여, 소비자들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정세환/서울 당산동 : 일반 택시로 5000원 나오는데 고급택시는 한 1만원 정도 나온다. 그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은 타 볼 만할 것 같습니다.]
[문경섭/서울 당산동 : 모범택시도 안 타는데 더 고급택시를 타는 건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정부는 고급 택시 제도를 이용해 사설 불법 택시를 뿌리 뽑겠다는 계획이지만,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