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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이상 징후 발견하고도…'또 크레인 참사' 발생

입력 2017-05-23 08:54 수정 2017-05-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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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2일) 경기 남양주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무너지는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고층화된 건설 현장의 필수가 돼버린 크레인 사고가 잇따르면서, 기계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또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꺾여 부러진 타워크레인이 바닥에 고꾸라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40분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18톤 규모의 타워크레인이 무너진 겁니다.

현장 근로자 2명이 숨지고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55m 높이의 크레인을 71m까지 더 위로 올리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CCTV 영상에는 크레인이 순식간에 폭삭 무너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무너진 크레인을 본 근로자들은, 사고를 대비해 설치 하는 안전핀이 제대로 없었던 것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근로자 : (원래는) 빠지지 말라고 이중 안전핀을 채우는 거죠. 쑥 빠지면 안되니까 가로질러서 못 빠지게. 그게 없는 거예요. 지금 네 개 다요.]

며칠 전 같은 작업을 하려다 문제가 생겨 중단했고 어제 작업을 재개하던 상황이라, 기계 결함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조용진/고용노동부 산재예방지도과장 : 3일 전에 올리려다 뭔가 문제가 있어서 작업을 중지했다 오늘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파악되고요. 더 구체적인 건 저희가 조사를 해봐야…]

한편 어제 저녁 7시쯤 서울 석촌동의 9호선 공사 현장에서는 굴착기 분해 작업 중 2명의 근로자가 사망했습니다.

1명은 기계에 끼어, 다른 1명은 한 층 아래로 떨어져 숨졌는데,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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