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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변인 "힐러리, 뇌 손상으로 실어증" 주장

입력 2016-08-1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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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변인 "힐러리, 뇌 손상으로 실어증" 주장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대변인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이 실어증(dysphasia. 성인이 뇌 손상으로 말을 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카트리나 피어슨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MS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이 실어증이 있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피어슨 대변인은 "힐러리 클린턴의 행동이나 버릇을 관찰한 다른 보도들에 새로운 게 있다"며 "실어증은 물론이고 쓰러지면서 뇌진탕도 겪었다. 매우 흥미로운 점들이 있다"고 했다.

이어 "반드시 다뤄져야 할 문제다. 그는 선거유세를 하면서 쉬는 시간을 너무 많이 갖는다"며 "클린턴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재임 때인 2012년 12월 뇌진탕 증세를 보인 바 있다. 당시 장염을 앓던 그는 리비아 벵가지 미 영사관 테러 사건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앞두고 실신했다.

이후 클린턴이 공식 석상에서 피로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뇌진탕 재발설이 제기됐다. 클린턴은 대선 출마를 한 뒤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치의 진단서를 공개했지만 의혹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트럼프 진영의 일부 인사들이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을 앞다퉈 제기하고 있다. 보수매체 폭스뉴스의 토크쇼 진행자 션 해너티도 지난 11일 방송에서 클린턴이 실어증을 앓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 의학기자 마크 시걸도 "같은 영상을 봤는데 실어증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며 "단어가 갑자기 생각나지 않는 증상인데 엄청난 뇌손상이나 뇌진탕 후유증의 신호일 수도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클린턴의 주치의 리사 발댁 박사는 이같은 건강이상설을 거듭 일축했다. 그는 16일에도 성명을 내고 클린턴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완벽한 건강 상태를 갖추고 있다고 해명했다.

발댁 박사는 클린턴이 실어증이 있다는 의료기록은 모두 조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문서는 내가 작성한게 아닌 가짜이며 의료적 사실에 기반하고 있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 새로 임명된 켈리앤 콘웨이는 해당 논란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클린턴이 건강 문제가 있는 것 같느냐는 질문에 "난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잘라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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