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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합주 7곳 져도 승리?"…클린턴, '매직넘버' 달성설

입력 2016-08-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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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이제 80여일 정도 남았습니다. 그 사이 가장 큰 변수가 될 TV 토론도 한달여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제 지금쯤은 승세가 한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보도를 전해드려도 될만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 것은 앞으로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고 뚜껑은 열어봐야 하지만 적어도 현지 조사는 그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힐러리 클린턴이 이미 당선에 필요한 대의원수, 즉 매직넘버를 달성했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의 이상렬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 특파원, "클린턴이 경합주 7곳에서 져도 대선에서 이긴다" 이런 예측까지 나왔다고요?

[기자]

미국 공영방송 NPR이 내놓은 결과입니다.

대선 승리를 위한 선거인단 매직넘버는 270인데요. 오늘(17일) 당장 선거가 치러질 경우 경합주로 분류되는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7개 주에서 진다 해도 클린턴이 선거인단 경쟁에서 273 대 174로 트럼프를 이긴다는 겁니다.

더욱이 현재 여론조사대로 지지도가 이어질 경우 이들 경합주 7곳마저 클린턴의 차지가 됩니다.

[앵커]

이걸 달리 얘기하면 그동안의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 지역은 경합주로 바뀌었고, 경합주는 클린턴 우세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전반적으로 클린턴 쪽으로 이동했다는 얘기가 되는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까지만 해도 공화당이 다소 우세하던 조지아와 네브라스카 주가 경합주로 바뀌었습니다.

특히 백인 유권자 비중이 높은 조지아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이었는데 기류가 달라진 겁니다.

기존에 경합주였던 펜실베니아는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변했습니다.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공화당 지지층은 분열하고, 반대로 민주당 지지층에선 결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인구통계학적으로 최근 히스패닉과 흑인 인구가 늘어난 주에서 표심의 변화가 두드러진다는 게 미 언론의 분석입니다.

[앵커]

트럼프는 사실 그동안 선거 전략이 경합주에 집중한다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별 소용이 없어지는 그런 상황처럼 보이긴 합니다. 이처럼 공화당의 바닥 표심이 변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실감하는 건 공화당 지도부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공화당 지도부의 이탈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공화당 의원과 당의 중진 120여 명이 트럼프에 대한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공화당 전국위원회에 보냈습니다.

이들은 트럼프를 "분열적이고 무모하며 무능력한 역대 가장 인기 없는 공화당 대선 후보"라고 부르며 "대선에서 큰 차이로 필패할 것이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화당이 11월 대선에 연연하지 말고 오히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선에서는 하원 전체와 상원 3분의 1을 함께 뽑는데, "트럼프라는 닻을 걸고 함께 가다가 나까지 빠져 죽는 걸 피해보자"는 위기 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는 아무튼 막다른 곳으로 몰린 것처럼 보이긴 합니다. 클린턴 입장에선 승기를 잡았다고 봐도 될 것 같은데 선거 전략에서도 변화를 보인다고요?

[기자]

클린턴을 지원하는 정치활동위원회, 슈퍼팩이 경합주에서 TV 광고를 잠정 중단했습니다. 일종의 자신감이죠.

기존 경합주로 보았던 콜로라도, 펜실베니아에서 일단 다음달 20일까지 광고를 중단키로 한 겁니다. 이들 지역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트럼프를 10%p 넘게 따돌리고 있습니다.

물론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세 차례의 TV토론이 남아있는데요.

하지만 이마저도, 트럼프가 앞으로 1-2주 사이에 판세를 뒤집는데 실패하면 클린턴의 승률이 90%에 이른다는 분석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이상렬 특파원과 함께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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