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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돌파도 '트럼프식'…'음모론자 싸움꾼' 배넌 영입

입력 2016-08-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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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조사결과를 어제(17일) 보도해드렸습니다. 트럼프는 결국 거의 마지막으로 보이는 반전카드를 빼들었는데 그 카드가 이른바 막장카드인 것 같습니다. 캠프 책임자를 이른바 싸움꾼 중의 싸움꾼으로 앉혔기 때문입니다.

채병건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가 캠프를 재편하는 극약 처방에 나섰습니다.

캠프에 최고경영자 자리를 만들어 보수 매체인 브레이트바트의 창업자인 스티븐 배넌에게 맡겼습니다.

영화·연예산업에서 돈을 번 배넌은 공화당 지도부까지 기득권층으로 비판해온 초강경 인사.

[스티븐 배넌/브레이트바트 창업자 : 이 나라에는 제대로 된 보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 언론들이 싸움꾼 중의 싸움꾼, '어두운 술수의 달인'으로 묘사할 정도입니다.

브레이트바트는 음모론의 확성기 역할을 해 왔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이상설을 집요하게 제기했고,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 의혹설도 확산시켰습니다

소속 여기자가 트럼프 캠프 인사로부터 팔을 잡히는 폭행 사건 땐 오히려 여기자를 의심하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배넌 영입은 앞으로 트럼프 스타일의 막말, 강성 선거전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되는 이유입니다.

빌 클린턴을 성폭행범으로 몰았던 로저 스톤, 언론 전쟁을 주도했던 르완도우스키를 측근으로 썼던 트럼프가 이번엔 음모론자 싸움꾼을 내세운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 나는 나입니다. 나예요]

배넌 영입엔 억만장자인 로버트 머서 부녀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머서 부녀가 배넌을 후원해온 만큼 트럼프가 이들의 선거자금 지원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는 캠프 재편으로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그간 성공했던 막말 마케팅이 더는 먹히지 않으며 위기 탈출의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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