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강릉 펜션사고 3명 일반병실로…1명 퇴원 가능할 듯

입력 2018-12-21 07:14

희생자 3명 오늘 발인
국과수, 오늘도 배기가스·보일러 정밀 감식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희생자 3명 오늘 발인
국과수, 오늘도 배기가스·보일러 정밀 감식

[앵커]

온 국민들이 모두 같은 마음으로 조속한 회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릉 펜션에서 일산화탄소 가스를 흡입한 뒤, 의식을 잃었던 서울 대성고등학교 일부 학생들의 상태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원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명의 학생은 아직까지 회복 속도가 더딘 편이지만 이들도 완벽하게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어제(20일)까지 3명의 학생이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습니다. 사고가 난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가장 먼저 의식을 찾았던 학생은 서울 집에서 통원치료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돼서 오늘 퇴원을 할지, 병원과 가족 측이 얘기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망을 한 학생 3명은 오늘 발인이 엄수가 됩니다. 먼저, 강릉아산병원 연결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 밤사이 상태가 달라진 게 있는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배양진 기자, 현재 일반 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은 조만간 퇴원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건강이 어느 정도나 호전됐습니까?

 

[기자]

네, 어제 오전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받던 학생 2명이 추가로 중환자실을 나와 일반실로 옮겨졌습니다.

이 학생들은 이제 간단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만큼 의식이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제는 가장 먼저 의식을 회복한 한 학생이 일반병실로 옮겨졌었는데 이 학생까지 포함하면 모두 3명이 의식을 거의 회복한 셈입니다.

해당 학생들은 고압산소치료를 받을 때 함께 챔버에 들어가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제 병실을 옮긴 학생, 그러니까 처음으로 의식을 회복한 학생은 어제 걸어서 산소치료실에 들어가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병원 측은 이 학생이 심리상담을 받으면서 심리적으로도 상당히 안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의학적으로는 퇴원을 할 수 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추가로 받을 치료가 있다면 서울에서 통원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 학생은 고압산소치료도 오늘까지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의료진은 오늘 가족과 함께 이 학생의 퇴원 여부를 논의할 계획인데, 부모님이 강릉아산병원에서 추가로 치료를 받길 원할 수도 있어서 이번 사건 이후 처음으로 퇴원하는 학생이 나올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강릉 아산병원 중환자실에 있는 다른 2명의 학생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겠죠? 의식은 많이 회복했습니까?

[기자]

네, 처음보단 의식을 많이 회복했다고 합니다.

한 학생은 신장 합병증이 있어 투석치료를 받는 중인데 그제까지는 꼬집을 때 몸이 반응을 보이는 통증반응 정도를 보였지만 어제는 의료진 말을 듣고 눈을 깜빡일 정도의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다른 학생 1명도 조금씩 상태가 좋아지고 있단 게 의료진의 판단입니다.

[앵커]

배양진 기자, 원주 세브란스 병원에 있는 2명은 계속해서 저온 치료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네, 원주로 이송된 학생들은 고압산소 치료는 중단한 채 잠든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체온을 내리는 저온치료를 계속 받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서서히 체온을 올리면서 반응을 지켜보고 있는 만큼 아직 의식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설명입니다.

일단은 주말 전까지는 기다려 보고, 그 이후 의식 확인을 위해 자극을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학생마다 회복에 차이가 있다보니 혹시 원주세브란스로 간 학생들은 이송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려 회복이 늦어진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다만 고압산소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각종 검사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실제 강릉과 원주에서 첫 고압산소치료를 시작한 시간은 비슷했다는 것이 대책본부의 설명입니다.

그보다는 학생들이 잠든 위치에 따라 일산화탄소에 노출된 농도와 시간이 달랐던 게 회복 속도가 차이나는 원인으로 의료진들은 보고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세 학생의 발인식은 오늘 오전 8시와 낮 12시 나눠서 엄수됩니다.

[앵커]

경찰은 이미 이번 사고의 원인을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까? 현재 수사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습니까?

[기자]

배기가스와 보일러에 대한 국과수의 정밀 감식은 오늘도 진행됩니다.

특히 공기를 빨아들이는 급기관이 아래로 축 처지게 설치된 탓에 그 안에 물이 고이면서 불완전연소가 일어나 비정상적으로 많은 일산화탄소가 발생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요,

실제 그랬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도 보일러 내부 습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연통이 언제, 왜 어긋나게 됐는지도 역시 조사 대상입니다.

이 외에도 경찰은 보일러를 무자격자가 시공한 게 아닌지, 또 보일러 연통을 누군가 인위적으로 잘랐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펜션 참사' 3명 일반실로 옮겨…중환자실 2명도 호전 "문제투성이 보일러"…'사고 날 수밖에 없었던' 시공, 왜? '펜션 참사' 피해 학생 조롱 게시물…경찰, 내사 착수 경찰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 잠정결론…2차 합동감식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