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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 잠정결론…2차 합동감식

입력 2018-12-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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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은 숨진 학생들의 몸에서 확인된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치사량을 훨씬 넘겼다며 사망 원인을 가스 중독으로 잠정 결론 내렸습니다. 현장에서는 어젯(19일)밤 늦게까지 2차 합동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이번에는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돼 있는 강릉 시청을 연결합니다.

배양진 기자, 2차 합동 감식에서는 사고의 원인이 일산화탄소로 특정 됐습니까?

 

[기자]

네, 어제 경찰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가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2차 합동감식을 실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감식반이 보일러를 시험가동했는데 밖에서 봐도 보일 정도로 많은 연기가 새어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사고 당일인 그제 1차 합동감식에서는 보일러 몸체와 연통의 이음 부위가 서로 어긋나 있는게 드러났는데, 그 벌어진 틈으로 실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게 일단 확인된 것입니다.

어제 열린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에서 경찰은 숨진 대성고 학생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체내 일산화탄소 농도가 40%가 넘으면 치사량인데 숨진 학생들의 몸에서는 각각 48%, 55%, 63%가 나왔습니다.

숨진 학생들은 2층 거실에 쓰러져 있던 4명 중 2명, 복층 거실에 있던 4명 중 1명이었습니다.

방 안에 있던 2명은 생존했는데, 당시 방 문이 닫혀있어 배기가스에 그나마 덜 노출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현장서 연기가 새어나오는 게 확인이 됐고, 숨진 학생들의 사망 원인이 가스 중독으로 밝혀졌기때문에 이번 사고 역시 인재였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경찰이 가스 중독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기는 했지만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살피게 될까요?

[기자]

일단 경찰은 펜션 주인 등을 상대로 보일러와 연통 사이의 틈이 왜 벌어졌는지 원인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편 201호 객실에서 사고가 나기 전 마지막으로 손님이 묵은 시점은 약 열흘 전, 그러니까 지난 8일경입니다.

이 마지막 투숙객이 어떤 이상을 느꼈는지도 역시 조사 대상입니다.

사고 당시 보일러와 연통에 갑자기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아니면 이전부터 문제가 있어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경찰은 어제 보일러 시험가동 때 새어나온 배기가스의 성분이 일산화탄소가 맞는지, 사고 당시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가스가 새나왔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보일러 작동에 이상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고현장의 보일러를 뜯어 국과수로 보낸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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