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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산소'에 건 기대…"깨어나 엄마 아빠 알아봐줬으면"

입력 2018-12-19 20:20

원주 이송된 2명 고압산소치료…의식 회복은 못 해
저체온치료도 병행…뇌세포 손상 지연 목적
학생 아버지 심경 직접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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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이송된 2명 고압산소치료…의식 회복은 못 해
저체온치료도 병행…뇌세포 손상 지연 목적
학생 아버지 심경 직접 들어보니…

[앵커]

이번에는 강릉에서 이송된 학생들이 있는 원주 기독병원입니다.

연지환 기자가 지금 나가있습니다. 두 학생이 지금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상태입니까?

[기자]

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제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이 권역응급센터 건물 옥상에는 학생들이 어제(18일) 이송될 때 타고왔던 헬기가 내릴 수 있는 착륙장이 있습니다.

이송된 학생들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곳 1층으로 내려와 간단한 치료를 받고 고압산소치료로 돌입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이 입구로 가족분들과 관계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드나들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강릉 아산병원에서는 반 정도가 의식을 회복한 반면 이곳에서는 2명 모두 아직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부터는 3층에 있는 외상중환자실에서 저체온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24시간 동안 체온이 낮은 상태를 유지한 상황에서 느린 속도로 체온을 올려가면서 의식의 변화를 지켜보는 것인데, 학생들의 정확한 상황은 이번 주말 쯤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하고 큰 차이가 없다고 하니까 굉장히 좀 걱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가족들도. 혹시 직접 만나 뵈었습니까?

[기자]

예. 저희 취재진은 오늘 새벽 이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한 학생의 아버지를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여행가는 자신의 아들에게 "스마트폰만 하지 말고 서울에서 경험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하고 와라"라고 당부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지금은 "의식이 돌아와서 엄마·아빠를 알아봐줬으면 좋겠다"고 전하셨습니다.

현재 가족들은 오전과 오후 30분씩 면회가 허락돼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나머지 시간은 외상중환자실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거나 관계당국이 마련해준 숙소에 잠시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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