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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국군의날에 중·러 사절단…개입 막는 '우호 세력'

입력 2021-03-29 20:30 수정 2021-03-29 21:00

중국·러시아, 미얀마 군부와 결탁…인권문제 외면
유엔 안보리 결의안 번번이 무산…'성명'만 난무
상임국 미국에 쏠리는 눈…개입엔 아직 소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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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러시아, 미얀마 군부와 결탁…인권문제 외면
유엔 안보리 결의안 번번이 무산…'성명'만 난무
상임국 미국에 쏠리는 눈…개입엔 아직 소극적

[앵커]

국제 사회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 주말 국군의 날 행사에 '사절단'까지 보내서 군부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충격적'이라고 말은 했지만, 개입하는 데는 아직 소극적입니다.

그 이유가 뭔지, 신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피의 토요일'이 된 지난 27일.

군부는 국군의 날 기념 퍼레이드를 연 뒤 호화 파티까지 열었습니다.

퍼레이드 현장에선 러시아 국방차관도 포착됐습니다.

중국 사절단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미얀마 군부와 결탁해 가스관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서 미얀마가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두 차례나 열렸지만 결의안이 나오지 못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는 미얀마 군부를 직접 겨냥하는 데 부정적입니다.

실질적인 경제 제재를 내놓거나 군대를 보내기 위해선 안보리 결의가 필요한데, 지금까진 이행력 없는 성명만 나왔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가 국제사회의 개입을 막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긴급 정상회담 등을 열기 위해선 특정 나라에서 결단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개입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단 추가 제재를 고민 중이라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너무나 끔찍하고 충격적입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이유 없이 살해됐습니다.]

다만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 입장에선 자국의 패권적, 상업적 이해가 걸려 있지 않은 사안이라 관심사가 떨어지고, 실제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있지 않은 걸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얼마나 더 죽어야 유엔이 행동에 나설 것인가, 국제사회는 아직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김윤나·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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