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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가에 기름 부어 불태운 군부…도망쳐도 잔혹한 총격

입력 2021-03-26 20:36 수정 2021-03-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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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동안 침묵시위를 끝낸 미얀마에선 다시 군부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군부가 불을 질러서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일도 전해집니다. 미얀마 희생자는 32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5일 '침묵 시위'를 마치고 다시 거리로 나온 시위대, 군부는 더욱 무자비한 총격으로 이들을 맞았습니다.

법과 동물학을 공부하던 대학교 학생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빵 사러 갔던 청년도, 장을 보러 갔던 임산부도 총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최소 9명이 사망했고, 사망자는 32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습니다.

군부는 맨손으로 도망치는 시위대를 차량을 동원해 끝까지 붙잡아 발로 짓밟았고, 총에 맞아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사람에게도 총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소셜미디어엔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군부가 한 민가에 기름을 붓고 불을 질러 일가족 7명이 화상을 입고, 13살 소년이 사망했다는 겁니다.

미얀마 군부의 탄압이 갈수록 잔혹해지자 국제 미인대회에 출전한 미얀마 대표도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한 레이/미스 그랜드인터내셔널 미얀마 대표 : 유엔의 도움이 시급합니다. 미얀마를 서둘러 구해주세요. 매일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은 군부 소유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섰습니다.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은 "미국과 중국, 유럽, 동남아국가연합 등이 참여하는 긴급 정상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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