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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저항의 날'…군부 "머리에 총 맞을 각오하라"

입력 2021-03-27 19:56 수정 2021-03-27 21:33

미얀마 유학생·노동자와 함께…전국 곳곳 '연대집회'
"5살 소녀, 머리 총상 입고 숨져"…수십 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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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유학생·노동자와 함께…전국 곳곳 '연대집회'
"5살 소녀, 머리 총상 입고 숨져"…수십 명 사망

[앵커]

미얀마에서 시민들이 민주주의를 외치다 총칼에 쓰러진 지도 벌써 두 달이 다 되어 갑니다. 미얀마 군부는 "머리에 총 맞을 각오를 하라"는 협박까지 해대고 있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미얀마를 위해, 오늘(27일) 우리 시민들도 광주와 서울 곳곳에서 연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3월 27일. 오늘 미얀마는 공식적으론 '국군의 날'입니다.

하지만 시민들은 '저항의 날'로 부릅니다.

이 '저항의 날'을 맞아 미얀마 출신 유학생과 노동자, 그리고 우리나라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군부의 총에 숨진 무고한 시민들의 사진을 들었습니다.

[와 톤/미얀마 출신 유학생 : 여기에서 공부하고 있는 게 마음이 편할 수 없고 답답해서 주말에 한 번 나왔어요. 이 분이 이루지 못했던 걸 우리가 계속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어요.]

미얀마의 아픔에 공감하는 우리 10대 청소년도 거리로 나왔습니다.

[윤희연/고등학생 : 미얀마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는 게, 싸우고 있는 게, 저희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이런 걸 배우고, 배움이 삶이 되어야지 그게 진정한 배움이니까요.]

오늘 행사는 5·18 성지 광주 옛 전남도청 앞을 비롯해 대구, 인천, 대전 등 전국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잔혹한 폭압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군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시민들을 위협했습니다.

오늘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5살 여자아이가 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는 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졌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총격으로 수십 명이 숨졌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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