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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정권, 대선 전 '김현희 송환' 안간힘…외교문서 확인

입력 2019-03-31 21:10 수정 2019-03-3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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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87년 12월 15일. 대한항공 858기 폭파범 김현희가 입국하던 장면 기억하실 것입니다. 대통령 선거 하루 전 날이었습니다. 전두환 정권이 김 씨를 대선에 이용하려했다는 의혹이 컸는데 외교 문서를 통해 이런 내용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대선 전에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는 등 안간힘을 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1987년 12월 15일, 대한항공 858기 폭파 사건의 범인 김현희가 김포공항에 도착합니다.

이 장면은 당시 TV를 통해 생방송됐습니다.

전두환 정권은 바레인에 붙잡혀 있던 김현희를 대선 전에 데려오기 위해 치열한 외교전을 벌였습니다.

당시 바레인에 특사로 가 있던 박수길 차관보가 작성한 외교 전문입니다.

바레인 측에서 '김현희 인도가 성급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러나 '늦어도 15일까지 도착하기 위해서는 사흘 전까지 인도 통보를 받아야 한다'고 썼습니다.

막판 바레인 측이 이송을 미루려하자 바레인 내무 장관을 압박하고, 사우디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했습니다.

대선에 '북한 바람'을 이용하려 했던 정황입니다.

88올림픽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들도 공개됐습니다.

사마란치 IOC 위원장은 1984년 방한 당시 북한이 올림픽 남북 분산개최를 거부하겠지만, 제안은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련 등 사회주의 국가들이 대회에 참가할 명분을 만들어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중국이 선수단을 열차에 태워 서울로 보내려 했지만 북한 반대로 무산됐다는 내용의 외교문서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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