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양유업이 대리점에 제품을 강매해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번엔 유명 주류업체의 대리점 주인이 본사의 '밀어내기 영업' 때문에 힘들다면서 목숨을 끊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김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통주로 유명한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을 운영하던 45살 이 모씨가 어제(14일) 오후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대리점 창고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위에 연탄 2장을 피워 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이씨는 2003년 대리점 영업을 시작한 뒤 2006년엔 추가로 대리점을 인수했습니다.
그러나 본사에 1억원 빚을 지는 등 대리점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씨는 유서를 통해 '남양유업은 빙산의 일각', '밀어내기를 많이 당했다'며 본사의 대리점 영업을 비난했습니다.
유족들도 이씨가 본사의 '밀어내기' 압박으로 고통을 호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리점주 이모씨 여동생 : 일단은 오빠가 많이 힘들어했어요. 정말. 압박 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갔기 때문에…]
그러나 배상면주가 측은 밀어내기 영업을 부인하며 현재 해명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유족과 회사 동료들을 상대로 본사의 불공정 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