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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도, 영남 '일부 붕괴' 호남 '유지'

입력 2012-04-12 01:54 수정 2012-04-12 02:09

민주당 부산 2석 확보…새누리 충청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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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 2석 확보…새누리 충청서 약진


지역구도, 영남 '일부 붕괴' 호남 '유지'

'망국병'으로 불려온 영·호남 지역 구도는 19대 총선에서도 여전히 견고했다.

11일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거 결과 새누리당은 영남에서, 민주통합당은 호남에서 `텃밭'을 무리없이 수성했다.

다만 영ㆍ호남 두 지역 간에는 의미있는 차이가 드러났다.

새누리당은 이번에도 '불모지' 전남·북에서 의석 획득에 실패하면서 호남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민주당은 'PK(부산·경남)'에서 2석을 얻었다.

지역적 시각에서 보면 호남은 이번에도 `영남당'의 진입을 거부한 반면, 영남은 '호남당'에 조금씩 문호를 개방하는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 총애했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3선 고지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반자'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부산 사상)도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민주당 입장에선 PK에서 2석을 얻었던 지난 18대 총선과 동일한 결과물이지만, 17대 총선과 비교하면 오히려 2석이 줄어든 퇴보한 성적표다.

17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은 조경태 의원과 최철국(경남 김해을) 김맹곤(경남 김해갑) 강길부(울산 울주) 전 의원 등 4명의 당선자를 배출하며 `전국 정당'의 꿈을 키웠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에게도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없지 않았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인 이정현 의원(광주 서을)과 이명박 대통령 직계인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 장관(전북 전주 완산을)이 반(反)새누리 정서가 강한 호남에서 30% 후반대의 득표율로 모두 2위를 차지했다.

과거 총선에서 호남 지역에 출마한 옛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후보들이 통상 3~4%의 저조한 지지율을 얻었던 과거를 떠올리면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또 지난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 돌풍에 밀려 참패했던 충청권에서 절반 가까운 의석수를 확보하면서 '영남당' 이미지를 어느 정도 불식했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충남북에서 상당수 의석을 잃으면서 충청의 맹주 자리를 새누리당에 내주게 됐다.

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문성근(부산 북·강서을) 최고위원, 김영춘(부산 진갑) 전 의원도 선전하면서 지역 구도 타파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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