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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부산, 여당은 '진땀승' 야당은 '절반의 성공'

입력 2012-04-12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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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부산의 4ㆍ11 총선 결과는 여권의 '신승', 야권의 '미완의 성공'으로 귀결됐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낙동강 벨트 구축 공세에 고전했지만 혈전 끝에 부산지역 18석 중 16석을 가까스로 지켜냈다.

당초 목표했던 16석을 확보함으로써 부산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했던 박근혜 위원장의 힘을 재확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인 금정구 김세연 후보는 민주당 장향숙 후보를 '66.3 대 33.7'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뒀고 부산지역 최다 득표(7만4천103표)의 영예도 차지했다.

중ㆍ동구의 정의화 후보는 민주당 이해성 후보의 끈질긴 추격을 '48.1 대 39.2'로 물리치고 5선의 위업을 달성했다. 친박계 좌장인 해운대구ㆍ기장군갑의 서병수 후보도 4선에 성공, 박근혜 위원장의 대선 가도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논문표절 시비에 휘말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열세로 발표됐던 사하구갑의 문대성 후보도 민주당 최인호 후보를 '45.1대 42.0'으로 누르고 생존했다. 성추문 논란에 휩싸였던 수영구 유재중 후보도 무소속 박형준 후보를 '45.3 대 29.6'으로 제압하고 살아남았다.

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초박빙의 대결을 벌였던 나성린 후보는 개표 내내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다 근소한 차로 금배지를 따냈고 연제구에서는 김희정 후보가 임신 8개월의 만삭의 몸으로 당선의 영광을 차지했다.

반면 박근혜 위원장의 지원사격을 받았던 사상의 손수조 후보는 당찬 새내기답게 선전을 펼쳤지만 야권 대선 후보주자로 꼽히는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의 압도적 승리'라는 예상과 달리 손 후보가 45%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은 기대했던 3~4석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사하을의 붙박이 조경태 의원이 야권 정치인으로 처음으로 부산에서 3선에 성공했다. 특히 문재인 후보가 전통적인 여권 텃밭에서 '작은 씨앗'을 뿌린 데 이어 30%가 넘는 정당득표율까지 올려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후보는 부산시 행정부시장 출신의 새누리당 안준태 후보를 58.2 대 41.8로 물리쳤다.

그러나 부산ㆍ울산ㆍ경남의 낙동강 벨트 구축의 특명을 받고 '바보 노무현'을 만든 문성근 후보는 부산 북ㆍ강서을의 도전장을 던졌지만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에게 탈락의 쓴잔을 맛봐야 했다.

또 북구ㆍ강서구갑의 전재수 후보가 47.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남구을 박재호, 부산진구을 김정길, 중ㆍ동구 이해성, 사하갑 최인호 후보도 40%가 넘는 득표율을 올리며 곳곳에서 선전했지만 당선에는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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