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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 48세로 굴곡의 삶 마감

입력 2012-02-1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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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어제(12일) 오전, 마흔 여덟 살의 나이로 숨졌습니다. 정확한 사망원인은 아직까진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휘트니 휴스턴의 사망 당시 상황과 그녀의 음악인생에 대해, 김정원 기자와 심수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휘트니 휴스턴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에 있는 한 호텔에서 숨졌습니다.

현지시각 토요일 오후 3시 40분쯤, 보디가드가 호텔방 욕조에서 의식이 없는 그녀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호텔 직원들과 구조요원들이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10여분 뒤 결국 사망했습니다.

[마크 로센/현지 경찰 : 타살 등 범죄 흔적은 없습니다. 사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부검을 실시해 사망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현지 언론은 휴스턴이 약물과 알콜중독으로 고통받고 있던 사실을 부각시키며 갑작스런 죽음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휴스턴은 13일 새벽 열릴 그래미상 전야제에 참석해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기 위해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녀를 아끼던 팬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휘트니 휴스턴 팬 : 할 말이 없습니다. 제 영웅이 사라졌어요.]

[휘트니 휴스턴 팬 : 맙소사.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그녀의 음악은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죠.]

현지 언론은 휘트니 휴스턴이 지난 9일 할리우드 인근의 한 나이트클럽 앞에서 헝클어진 머리에 흐트러진 옷 차림새로 목격된 것이 마지막 모습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

국내에서도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영화 '보디가드'의 사운드트랙. 전세계적으로 4,200만 장이 팔렸습니다.

여전히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OST입니다.

이 외에도 휘트니 휴스턴에게는 여전히 깨지지 않은 최초, 최고, 최다 기록이 많습니다.

1985년 발매한 데뷔 앨범은 여성가수의 솔로 데뷔 최고 판매량인 2,500만 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래미 상 6회, 에미상 2회를 비롯해 2010년까지 총 415번, 세계에서 가장 상을 많이 받은 여성 가수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1992년 바비 브라운과의 결혼 이후 거듭된 가정폭력과 마약, 알콜 중독은 휴스턴을 정상의 위치에서 조금씩 끌어내렸습니다.

[송기철/ 팝 칼럼니스트 : 남편 바비 브라운으로 인해서 끊임없이 약물중독과, 예전의 기량에 한참 못미치는 그런 어떤 음악적인 모습을 보였고 사생활이 그의 음악생활을 망쳤다고 볼 수 있죠.]

2006년 이혼 후에도 '파산설'에 휩싸이는 등 순탄치 않은 생활이 이어졌습니다.

3년 전 의욕적으로 컴백한 후 월드 투어도 가졌지만 예전같지 않은 가창력과 불성실한 태도로 팬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 때 '그래미의 여왕'으로 군림했던 휴스턴은 올해 그래미 시상식을 불과 하루 앞두고 끝내 쓸쓸히 눈을 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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