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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오랜만에 모습 드러낸 '문고리 2인방'…첫 재판 출석

입력 2017-09-01 19:01 수정 2017-09-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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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에 불출석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에 2명 이재만,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이 오늘(1일) 법원에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지만,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되면서부터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고요. 많은 비판도 받았지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함께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첫번째 소식은요. < "똥개만도 못한…" >입니다.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 정말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계산해봤더니, 두 사람 다 지난해 11월 검찰 소환 이후에 한 10개월만이었습니다. 우리 기자들, 이런 사람들 보면 너무 너무 반갑죠. 물어볼 거 많아서요. 자 뭐라고 얘기를 했을까요?

[이재만/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 (문건 유출 개입 인정하시는지 한 말씀해주시죠.) … (모시던 대통령이 이제 구속까지 되시고 재판받고 계신데 좀 입장이 어떠신가요?) … (박근혜 대통령 구속됐는데 심경 한 말씀만 해주세요.) … (그동안 수사를 하면 어떻게 증언을 하실, 변호를 하실, 본인 변호를 어떻게 하실 계획입니까?) … (왜, 한마디도 안 하기로 오늘 결정하고 오셨어요?) … ]

야~정말 너무한다 진짜. 국정농단 사태 조력자였던 것도 정말 나쁜데, 국민들한테 "송구스럽다" 이런 뻔한 립서비스 하나를 안 하네. 방금 보셨죠? 기자들 질문하는 거! 기자들도 지금 열받은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요, 두 사람, 박사모에서도 욕 먹고 있다는 것입니다. 온갖 권세 누리다가, 대통령 쫓겨나고, 구속되고, 재판받고 하는 와중에, 어떻게 코빼기 한번을 비치지 않을 수 있느냐 이거죠. 박 전 대통령 제부 신동욱씨는 이 두 사람을 가리켜서 이렇게 비난했었죠.

[음성대역 : 이재만, 안봉근 X개도 주인이 위협에 빠지면 악을 쓰고 싸우는데… 이런 X개만도 못한 꼴이라니…]

자,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 나왔으니까 조금만 더 해보겠습니다. 입니다. 지난 5월 전주국제영화제에 선보였던, 다큐멘터리 영화 <미스 프레지던트="">가 오는 10월 26일 개봉합니다. 자, 일단 이 영화 포스터 한번 보시죠. 박정희-박근혜 전 대통령 부녀가 1970년대 후반쯤 어디선가 촬영을 했을 이런 사진을 전면에 걸고, 자 여기 보시면 < 죽을 만큼 사랑합니다 >라는 카피까지도 달고있습니다.

이 영화는 지난 24일에 울산에서 첫 시사회를 가졌다고 하는데, '박사모가족' 회원들이 단체관람을 했다고 합니다. 좌석 250석이 순식간에 동이 났을 정도였다는데, 영화 조면서 정말 뭐 많은 분들이 눈물 막 흘리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박사모 카페에서도 지금 이 영화 개봉할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자, 여기까지만 들으시면, 이거 영락없는 박사모 영화인데, 충격적인 반전이 있습니다. 제목부터 그렇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뜻하는 M.I.S.S. 미스가 아니고 M.I.S. "잘못되어, 나쁘게"란 뜻의 접두사 미스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제목이 "나쁜 대통령"이란 거죠.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만든 김재환 감독입니다. 그래도 한가지 박사모분들에게 다행인 점은, 이 영화에선 박사모를 조롱하거나 희화화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박정희-박근혜란 이름만 들어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해보자는 차원에서 만든 영화라고 하는군요.

자,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MB는 약았다!">입니다. 정두언 전 의원이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전망을 내놨습니다. 글쎄요, 제 생각에는 지금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증거가 쏟아져 나오는데, 정두언 전 의원, 왜 이런 '확신을 마 갖고 있는' 걸까요?! 들어보시죠.

[정두언/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MB가 굉장히 신중하고 약았거든요. 그래서 뭐 자국 같은 거 잘 안 남기고 웬만하면 다 밑으로 또 책임을 떠넘길 사람입니다, 평소에.]

에이 설마요, 너무 박하시다. 저는 물론 뭐 정 전 의원님보다야 이 전 대통령 잘 모르지만, 그래도 그렇게 총애하고 아끼던 원세훈 전 원장, 4년 실형 받고 지금 다시 감옥에 가는데, 이 전 대통령 속도 얼마나 지금 썩겠습니까, 아프겠습니까. 마침 방송인 배칠수씨가 이 MB에게 감정 이입을 해서, 원세훈 전 원장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더라고요. 잠깐 감상하시죠.

[자료출처 tbs FM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 세훈아, 나야 MB. 어떻게 잘 지내니? 난 덕분에 되게 잘 지낸다. 생각해보면 넌 항상 네가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했잖아? 지금 네가 가있게 된 그곳에서도 마 너는 잘 해낼 것이다, 나는 그런 확신을 마 나는 가지고 있어. 적응력이 너무나 뛰어나서, 말뚝을 박아라, 그런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아마 잘 할것이다. 4년 금방 가지 뭐. 혹시 박게 되면 박아. 그리고 나를 잊어. 난 그렇게 좋은 사람 아냐. 먼 훗날 너를 위해 두부를 사들고 기다릴 사람도 난 아냐.]

자 이건 어디까지나 웃자고 만든 것입니다. 진짜 아닙니다. 정말 들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똑같습니다. 그런데 듣고 보니까, '이젠 날 잊어라! 난 너를 위해서 두부를 갖고 기다릴 사람 아니다. 라고 하는 게, 놀랍게도 방금 정두언 전 의원이 한 관측과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신기하네요.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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