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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속실 '국정농단' 파일서 조윤선 '블랙리스트' 개입 정황

입력 2017-08-29 20:33 수정 2017-08-2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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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청와대에서 발견된 수천 건의 문건들 때문에 다시 떠오른 인물이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중 하나인 안봉근 전 비서관이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또 다른 인물이 주인공이 됐습니다.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입니다. 이 문건 가운데는 조윤선 전 장관이 정무수석 시절 이른바 '블랙리스트' 작성과 실행에 관여한 정황이 담긴 거로 확인됐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블랙리스트 사건의 1심 재판부는 조 전 수석이 직접 관여한 정황이 없다면서 무죄 판결을 내렸는데, 이 문건들이 항소심 재판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는 "추가로 발견된 문건 중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국정농단과 관련된 내용은 모두 대통령과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자료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청와대 공식 회의석상에서 국정농단과 관련된 내용이 논의됐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대해 사정당국 관계자는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이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겨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문건의 작성 기간은 2013년부터 2015년 1월까지로 2014년 6월부터 11개월가량의 조 전 수석의 재직기간과 겹칩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 회의에서 블랙리스트 관련 내용이 여러 차례 언급됐는데 이때 회의록에 조 전 수석의 관여 정황도 나타나 있다는 겁니다.

블랙리스트 1심 재판 당시 조 전 수석은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관련 부분은 무죄를 받았습니다.

특검이 이 자료를 활용할 경우 항소심 결과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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