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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나향욱 국장 "진심 사죄"…'개·돼지' '신분제' 발언은 부인

입력 2016-07-11 18:39 수정 2016-07-11 18:39

나 국장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 공고화 말한 적 없어"
이준식 부총리 "교육부 기강 확립·교육철학 점검 시스템 도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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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국장 "민중은 개·돼지, 신분제 공고화 말한 적 없어"
이준식 부총리 "교육부 기강 확립·교육철학 점검 시스템 도입할 것"

울먹인 나향욱 국장 "진심 사죄"…'개·돼지' '신분제' 발언은 부인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국장)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이 정해져 있었으면 좋겠다"는 등 발언에 대해서는 "말한 적이 없다", "기억이 없다"고 모르쇠로 일관했다.

나 국장은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논란이 된 '개·돼지' 발언에 대해 "최근 (역사교과서)국정화 관련 여론조사를 보니 여론조사를 처음 했을 때와 비교해 결과가 많이 바뀐 것을 보고 영화(내부자들) 대사가 생각이 나 인용했다"고 말했다.

영화 '내부자들'에는 배우 백윤식이 언론사 주필로 분해 "어차피 대중은 개 돼지입니다.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 국장은 "공무원으로서 정말 해선 안될 부적절한 말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정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정말 제가 잘못했구나, 정말 죽을 죄를 졌다고 생각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도 "'민중은 99%',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는 말은 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또 '신분제 공고화' 발언에 대해서도 "그런 말한 기억이 없다", "완전히 평등한 사회는 없고, 신분사회로 점점 고착화 되니 이를 인정하고 정책을 펴야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나 국장은 "(경향신문)기사 내용은 제 뜻이 아니고, 본심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전체 회의에 출석한 김청연 교육부 감사관은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느냐"는 유성엽 교문위 위원장의 물음에 "시작했다"며 "(당시 저녁자리) 참석자들을 통해 나 국장이 술을 많이 마셨다는 정도만 파악했고, 본인 조사할 때 (몇 병을 마셨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교육부의 기강을 확립하고 고위 공직자 임용 시 능력 뿐 아니라 교육철학에 대해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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