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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향욱 파면 촉구 빗발…"민중이 개·돼지라 나랏일 맡긴 것 아냐"

입력 2016-07-11 15:25 수정 2016-07-11 16:40

시민단체, 나향욱 파면 촉구…"민중 개·돼지라 나랏일 맡긴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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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나향욱 파면 촉구…"민중 개·돼지라 나랏일 맡긴 것 아냐"

나향욱 파면 촉구 빗발…"민중이 개·돼지라 나랏일 맡긴 것 아냐"


'민중은 개·돼지' 발언을 한 나향욱(47) 교육부 정책기획관(국장)에 대한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는 11일 "민중이 개·돼지라서 나랏일을 맡긴 것이 아니다"라며 나 국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성명에서 "교육부 고위공직자가 국민들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던 시대착오적이고 그릇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는 주권자가 그 권한을 위임한 것에 불과하다"며 "충분한 해명의 기회가 있었지만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은 반민주적이며 전근대적 인식이 평소의 소신이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정책 책임자가 이러한 의식을 가진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교육 정책을 통한 계층 이동 도모, 사회 양극화 해소를 고민해야 할 교육부 공직자가 신분제로 계급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을 일삼았다"고 반발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나 국장에 대한 공식적인 항의 전화를 하고 교육부 홈페이지 등에 비판 글을 올릴 것을 국민들에게 요청했다.

이들은 "교육부의 정책기획관은 역사교과서 국정화, 누리과정, 대학 구조조정 등 우리 국민의 삶과 밀접한 교육정책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국민들이) 사고를 깊이 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정책을 입안하고 제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치부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공무원노조도 "교육부는 과음을 했다고 발뺌하는 나향욱을 두둔하고 대기발령 조처로 국회 출석을 막아내기도 했다"며 "민중을 개·돼지로 언급한 나향욱은 즉시 파면돼야 하고 공직에서 추방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최근 나 기획관 외에도 수준 이하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공직자가 잇따랐다"며 "엄중히 책임을 묻고 공직자의 자질과 소양을 검증하는 인사 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국장은 지난 7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로 보고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이 누구냐"는 물음에는 "99%"라고 답했다고 전해졌다.

아울러 나 국장은 "신분이 정해져 있었으면 좋겠다" ,"출발 선상이 다른데 그게 어떻게 같아지나. 현실이라는 게 있는데…"라며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양옥(59)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국가 장학금을 축소해야 한다는 취지로 "(대학생들이) 빚이 있어야 파이팅한다"는 발언을 했던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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