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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하던 IS 조직원과 결혼한 FBI 요원…현실판 'X파일'

입력 2017-05-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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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FBI 미제사건을 다룬 TV드라마 'X파일'에선 멀더와 스컬리 요원이 서로 사랑을 느끼며 비밀을 파헤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죠. 그런데 FBI 요원이 감시하던 적을 사랑해서 결혼까지 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습니다.

뉴욕에서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자란 뒤 미국 군인과 결혼하면서 미국으로 이주한 다니엘라 그레네.

유창한 독일어 실력과 남편의 신원보증으로 6년 전 미 수사기관인 FBI에 합류했습니다.

그레네는 2014년 1월 '인물A'라는 독일 테러리스트 수사에 투입되면서 서서히 변해갑니다.

FBI 몰래 A와 인터넷전화 스카이프를 통해 접촉을 시도하다가 선을 넘어버린 겁니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핵심 조직원인 A는 한때 베를린에서 '데소 도그'란 예명의 래퍼로도 활동했던 데니스 쿠스페르트였습니다.

그레네는 가족을 만나러 독일에 간다고 허위보고한 뒤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가 쿠스페르트와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러나 몇주 뒤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레네는 미국으로 돌아오자마자 체포됐습니다.

IS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이유로 징역 2년의 가벼운 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알란 그러브/FBI 요원의 지도교수 :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혔습니다.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어요.]

미 국방부는 쿠스페르트가 시리아 락까 공습으로 숨졌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8월 살아남은 것으로 정정발표했습니다.

이튿날 그레네도 연방 교도소에서 석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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