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과거사 반성 vs 과거사 부정, 54년 동갑내기의 다른 역사관

입력 2015-03-10 15:4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일본을 방문 중인데요, 방문하며 한 말이 많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이웃 국가들이 독일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줬는데 그건 독일이 과거사를 제대로 바라봤기 때문입니다"

딱 꼬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겨냥했다고 볼 수 있는 이 말, 그렇다면 메르켈과 아베의 과거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메르켈과 아베는 1954년생 동갑내기입니다.

하지만 가정 환경에서부터 많은 차이가 있는데요. 동독에서 살던 메르켈 총리의 아버지는 목사였습니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종교인이 당하는 탄압을 그대로 보고 자란 거죠.

반면, 아베 총리는 외할아버지가 총리였던 소위 '금수저' 집안입니다. 탄압 같은 건 있을 리 없었겠죠.

아무튼 이런 집안 환경 때문인지 아베 총리는 대학 졸업 후 외무장관이었던 아버지 아베 신타로의 비서관으로 소위 낙하산을 타고 내려옵니다.

반면 물리학을 전공하던 메르켈 총리는 한때 반 동독정부 활동을 합니다. 이 당시에 메르켈은 동독 비밀 경찰의 감시 대상에 올라갈 정도였습니다.

많은 세월이 흐르고 이 둘은 권력의 정점인 총리가 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9개월 만에 내려오긴 했지만요.

아무튼, 메르켈 총리가 과거사에 대한 참회를 계승하겠다고 한 반면에,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참배를 계승하겠다고 합니다.

두 사람의 과거사가 지금의 모습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겠죠?

관련기사

일본 방문한 메르켈, 아베에 송곳 충고 "과거사 직시해야" 메르켈 "나치 만행 책임 느껴야" 또 유대인 학살 반성 아베, 종전 70주년 담화서 '과거사' 문구 담지 않기로 [오늘의 만평] 독일은 사과·반성…일본은 '길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