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 해방 7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과거 유대인 학살에 대해 진심어린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독일과 일본은 같은 2차 대전 전범 국가인데요, 왜 이리 다른 걸까요?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독일 나치에 의해 100만 명 이상의 유대인 등이 학살당한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
이 곳이 해방된 지 70년을 맞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다시 한 번 독일의 잘못을 언급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독일의 선한 미래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치 만행에 대한 항구적 책임을 각성하고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악행을 돌아보며 종교와 인종에 관계없이 모두가 자유롭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독일 사회에 고조되는 반유대주의와 반이슬람주의에 경고를 보낸 겁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죽음의 문 앞에선 생존자 300여 명과 세계 정상들이 참석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당시 죽음의 행렬을 되짚어보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당시 수감자였다는 의미의 줄무늬 스카프를 한 생존자 중 상당수는 70년 전의 공포가 되살아나는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모데차이 로넨/아우슈비츠 생존자 : 지금도 여전히 일부는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가 일어난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실제 벌어진 일이란 것을 말하기 위해 여기 왔습니다.]
일관되게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는 독일은 유럽의 리더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언제쯤 독일의 본을 따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