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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혜훈 "유승민, 내년 공천 못 받아도 떨어지지 않을 듯"

입력 2015-07-08 22:24 수정 2015-07-0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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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에 바로 이 자리에서 전화로 연결했던 분인데,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을 연결하겠습니다. 그때 얘기했던 내용대로 돌아가는 상황이 돼서 이번엔 어떤 얘기를 하실지 궁금하기도 하군요.

이혜훈 전 의원님 나와계시죠?

[이혜훈/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네, 안녕하세요.]

[앵커]

의총으로 뽑힌 원내대표니까 의총에서 재신임을 묻는 게 정도이고 그렇게 하는 것이 또 유 의원의 소신이다, 이렇게 말씀하신 바가 있습니다. 아무튼 그대로 됐습니다.

[이혜훈/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네.]

[앵커]

글쎄요. 오늘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그래서?

[이혜훈/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제가 예견한 대로 돼서 어떤 좋다고 하기보다는 참 마음이 착잡하고 굉장히 가슴 아픈 일입니다. 어떻게 보면 의총에서 의원들이 한 표, 한 표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된 원내대표는 진퇴를 결정하는 것도 똑같은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 만국 공통의 룰이거든요. 무기명 비밀투표로 해야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양심과 철학, 소신에 따라서 신중하게 그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그냥 박수 치고 끝났죠. 몇 분만이 박수를 치고.]

[앵커]

저희 취재기자들이 확인해 보니까 박수는 안 쳤다고 하는데 크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고요. 아무튼 투표는 하지 않았습니다. 당초부터 그렇게 아마 양쪽이 다 부담스러웠던 측면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오늘 유승민 원내대표는 물러나면서 헌법 1조 1항을 사퇴의 의견에 담았습니다. 여러 가지 분석이 나왔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석을 하십니까? 굳이 그것을 넣은 이유는 뭘까요?

[이혜훈/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사실 이게 시작이 된 게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잘못했다라고 이제 사퇴를 요구를 받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국회법 개정안은 이미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다시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된 대로 그리고 의총에서 결정된 대로 원내대표가 실행한 것뿐이잖아요. 그리고 국회의원 여야 211명이 찬성표를 던졌고요. 그런데 이거를 원내대표 한 사람이 잘못했다고 원내대표 물러나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이치에 맞지 않았죠, 처음부터. 그런데 사퇴 요구가 부당하다고 의원들이 의총에서 압도적인 다수로 재신임을 의결한 거 아니었겠습니까? 그랬는데 몇 분이 대통령이 불편해하신다고 의결을 뒤집자, 이렇게 얘기를 해서 지금 2주간 온 나라가 국정이 마비되고 여기까지 온 것 아닙니까? 그리고 오늘도 결국은 다수 의원들이 반대의 뜻을 갖고 있다는 뜻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이걸 표결에 부치지 못하고 그냥 어떻게 보면 힘으로 그냥 밀어붙여서 추인하자, 이렇게 가버린 거잖아요.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라고 본인은 생각하고 법과 원칙,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 본인은 그동안 사퇴하지 않고 10번이라도 던지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고 사퇴하지 않았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신 것 같아요.]

[앵커]

유 의원하고 혹시 얘기 나눠보셨습니까? 오늘 상황 이후에.

[이혜훈/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오늘 입장표명하고 나서 짧게.]

[앵커]

짧게. 어떤 얘기를 나누셨습니까?

[이혜훈/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입장표명에 담긴 거랑 대동소이합니다.]

[앵커]

대동소이하다는 건 전화해서도 헌법 1조 1항을 얘기하지 않았을 것 같고.

[이혜훈/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비슷한 심경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사적인 전화일 수도 있으니까 더 전화 내용을 여쭤보지는 않겠습니다. 글쎄요. 내년 총선에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유 의원이 공천받아서 나갈 가능성은 없어 보이죠?

[이혜훈/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저는 그렇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이제 배신자라고 몰아붙인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이제 과연 당의 공천을 받을 수 있겠느냐 그런 걱정들을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오늘 아마 엠바고가 이제는 풀려서 이미 보도가 됐을 거로 짐작합니다마는 모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거에 보면 분란이 있기 2주 전과 2주 후 오늘 시점을 비교하면 대권 주자 여권 지지가 한 3배 올랐죠. 이제 21세기 대한민국은 권력이 명령을 내린다고 국민들이 그 명령에 그대로 따르는 그런 시대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의도하는 바와는 거꾸로 국민들이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게 3배나 이렇게 껑충 뛰어올라서 여권 주자…오히려 더 지지하는 게 많아졌다는 얘기는 배신자로 낙인 찍으려는 일각의 의도와는 달리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거 아닌가요?]

[앵커]

알겠습니다. 그 말씀은 당에서 공천 안 해 주면 무소속으로도 나갈 수 있다, 그런 말씀으로 들리네요.

[이혜훈/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공천을 못 받아서 떨어지고 이럴 거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혜훈/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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