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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물러난 유승민 "민주공화국 가치 지키고 싶었다"

입력 2015-07-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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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소집된 긴급 의원총회가 조금 전 오후 1시에 끝났고, 유승민 원내대표는 사퇴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안태훈 기자! (네, 국회에 나와 있습니다.) 결국 유승민 원내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이번 사건을 꿰뚫는 심경이 메시지에 담겨 있을 텐데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조금 전에 유승민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물러난다"고 밝히면서 '법과 원칙, 정의'를 지키고 싶은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명시하고 있는 헌법1조 1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거취 문제를 빨리 매듭짓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번 사태를 촉발한 박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분석되는데 청와대의 반발이 예상되는 대목입니다.

끝으로 지난 4월 자신의 국회연설 내용을 인용하면서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의 길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8일) 새누리당 의원총회는 3시간 가까이 진행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표결은 안 했는데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정확하게 말씀드리면 네 시간 가까이가 되고요. 표결은 하지 않았고 대신 의결을 모았고, 그 의견을 전달하는 형태로 사퇴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박수로 의견을 모았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현재까지 참석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박수로 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의원총회에는 당 소속 의원 160명 가운데 120여 명이 참석했는데, 30여 명이 찬반토론을 신청하면서 격론을 벌였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는 오늘 꼭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사태 종결에 대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표결까지 가자는 주장을 하기도 했는데요. 김용태 의원은 "표결을 통해 정확히 기록에 남겨야 한다"며 유 원내대표의 사퇴 문제를 투표로 결정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의원총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을 청와대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국무회의에서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거론한 만큼 청와대는 의총 결과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텐데요, 아직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승민 원내대표가 사퇴를 결정했지만 여전히 당·청 관계 회복이라는 큰 숙제는 남아 있기 때문에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에도 촉각을 세우며 이른바 '유승민 사퇴'의 후폭풍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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