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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세라는데…'서민 업종' 음식·숙박업 뒷걸음질

입력 2017-06-1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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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이 기지개를 펴며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음식점과 숙박업 등 서민들이 몰리는 자영업은 위축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객이 급감한데다 직장에서 은퇴한 50~60대들이 많이 창업을 한 탓으로 분석됩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음식·숙박업 성장률이 크게 뒷걸음질 하면서 갚아야 할 빚이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음식·숙박업 산업대출 잔액은 46조7천945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9천933억 원, 2.2% 늘었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 2015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 많은 규모입니다.

반면 이 업종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보다 1.6% 줄었는데, 메르스 사태를 겪었던 2015년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민간 소비 회복세가 더딘데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더구나 6·25전쟁 이후 태어난 50~60대 '베이비붐 세대'가 직장에서 은퇴한 뒤 앞다퉈 창업하고, 여기에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도 음식 숙박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이 업종 매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2금융권 대출도 늘어 이자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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