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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조' 빚진 공기업 30곳, 성과급으로만 3조 넘게 썼다

입력 2015-08-01 21:02 수정 2015-08-0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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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공기업 서른 곳의 빚이 지난해 기준으로 400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상황이 이런데도 최근 3년 동안 4조 가까운 돈을 임직원에게 성과급으로 나눠 줬습니다. 일반 기업같으면 이미 문을 닫았을 회사인데 세금으로 보너스 잔치를 벌이고 있던 겁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석유공사 지난해만 1조 6000억 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부채는 18조 5000억 원을 안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해 사장에겐 3900만 원, 직원들에겐 평균 1700만 원씩 성과급이 지급됐습니다.

공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빚이 많은 한국전력공사도 사장과 직원이 각각 5200만 원과 1500만 원씩을 타갔습니다.

전국 공기업 30곳의 총부채는 429조 3200여억 원,

그래도 직원 1인당 평균 1400만 원, 기관장은 8470만 원씩을 연봉 이외 성과급으로 받았습니다.

[이노근 의원/새누리당 : 부채가 대규모로 있는 데는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성과급을 아주 제한적으로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부채나 적자 말고도 다른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차등 지급한다며,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기관평가에서 저조한 등급을 받고도 거액의 성과급을 챙긴 경우도 적지 않아 평가 제도와 지급 방식을 재검토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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