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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확진자 상당수 더 나올 것…접촉자 관리 관건"

입력 2020-01-31 20:28 수정 2020-02-01 09:16

빨라지는 확산 속도…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12.5일 이내 발병' 통계…이번 주~다음 주 중순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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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지는 확산 속도…엄중식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12.5일 이내 발병' 통계…이번 주~다음 주 중순 고비"


■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00) / 진행 : 한민용


[앵커]

그러면 전문가와 함께 방금 저희가 전해드린 소식을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오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네, 안녕하십니까?]

방금 전에 저희가 전해드렸던 내용부터 여쭤보고 싶은데요, 3차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6번째 환자의 부인과 아들이라고 하는데, 그러면 딸도 혹시 감염 확인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물론 당연히 있습니다. 이런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가장 위험한 밀접접촉자들은 가족이 되겠고요. 그다음 치료 과정에서 접촉을 하게 되는 의료진이 됩니다. 특히 가족의 경우에는 확진 이전 상태부터 접촉을 하게 되기 때문에 그리고 굉장히 같은 공간에서 오랜 시간을 생활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감염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아까 저희가 전해 드렸는데 어린이집 교사기 때문에 아이들과 접촉한 기간도 있는데 그 부분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이들 같은 경우는 면역력이 약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제 고위험군에 해당이 됩니다. 조금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이분이 증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접촉을 한 걸로 알려져 있어서 감염 전파력이 굉장히 낮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최근의 상황을 보면 비교적 아주 초기 증상기에 감염 전파가 확인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면밀히 아이들을 잘 관찰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게 조기에 발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본부도 얘기하고 있으니까요. 또 하나 궁금한 거는 오늘 하루 만에 추가 확진자가 5명이나 나왔습니다. 이게 조금 확산되는 속도가 가팔라지는 느낌인데 여기서 더 올라갈 거라고 보십니까?

 
  • 가팔라지는 확산 속도…정점인가, 더 빨라지나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주 목, 금, 토, 일 그리고 다음 주 중순까지가 우한을 방문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환자들과 또 확진된 환자들과 접촉한 사람들 중에 발병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유는 최근에 우한에서 발생한 450명 이상의 환자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평균적인 잠복기간이 5.2일로 나오고 있습니다. 보통 일주일 이내에 대부분 발병을 하고 95% 이상이 12.5일 이내에 발병이 확인되는 것으로 통계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주 그리고 다음 주 중순까지가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방문자들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시간대이고 또 접촉자들도 그 시간대가 가장 발병 빈도가 높기 때문에 앞으로도 확진자가 상당수 더 나올 것이라고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환자 수를 대략적으로 약 몇 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예측을 하시는지.

 
  • 국내 확진자 몇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나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물론 재생산지수라고 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마나 전파 강도가 강한지를 보여주는 지수가 물론 있습니다. 한 사람이 감염이 되면 1.4명에서 2.5명이 더 감염되는 걸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우려를 조금 덜하게 하는 거는 지금까지 확진된 분들이 그래도 우리 방역망이 관찰을 하고 감시하는 가운데에서 접촉자가 최소화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고 있다라는 점입니다. 굉장히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볼 수가 있고 이렇게 확인이 돼서 관리를 하는 상황에서 발병을 하게 되면 말씀드린 것처럼 접촉자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지역사회 유행 가능성이 낮아진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걱정했던 상황이기는 하지만, 3차 감염자가 나온 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최악의 상황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 첫 '3차 감염'…우려되는 상황은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금 상황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가 우려하는 부분은 결국에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를 놓친 사람이 있을 가능성 이 부분을 100% 배제할 수가 없기 때문에 철저한 역학조사가 필요하고 또 이 접촉자 중에서 발병을 언제 하느냐에 따라서 또 지금까지는 능동감시대상인 경우에는 또 다른 접촉자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여기에 대한 보완이 필요합니다. 그다음 또 하나는 중국의 유행이 지금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다른 지역에서의 유행이 의심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지역을 통한 유입환자들이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있고 그 환자들과 또 접촉한 사람들이 많아지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리대상이 되는 경우에는 우리 방역체계가 이 부담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장기간 할 수 있겠는가라는 고민이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메르스 때보다 전파력은 더 강하고 그렇다고 위험한 정도는 좀 더 약하다, 이런 게 지금까지 전문가들의 설명이셨잖아요.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전파력은 메르스 때보다 확실히 강한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재생산 지수가 메르스가 0.4~0.9였다면 지금은 1.4~1.5 정도이니까 2배 이상 높은 걸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사망률의 경우에도 과거의 사스에 비하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사스가 10%였던 점에 비해서 지금 통계가 나오는 걸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3% 이하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겨울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독감을 생각해 보면 이게 1% 미만의 사망률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보다는 2~3배 높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사망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엄중식/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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