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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루사'보다 센 태풍 '마이삭' 북상…예상 경로는?

입력 2020-09-01 07:47 수정 2020-09-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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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향해 계속해서 북상하고 있습니다. 평년보다 높은 30도 안팎의 뜨거운 해수면 위를 통과하면서 매우 강의 등급으로 발달했습니다. 순간 최대풍속 초속 50m의 강풍과 함께 지역에 따라 400mm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취재기재와 태풍 소식 보다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태풍 마이삭이 지금 정확히 어디까지 올라왔습니까?

[기자]

태풍 마이삭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남서쪽에서 서쪽으로 좀 더 올라오면서 오키나와 서쪽으로 치면 180km 부근에서 올라오고 있고 제주도로 치면 제주도 남쪽 740km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중심 부근에는 초속 47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 강풍 등급으로는 네 번째 단계인 매우 강 등급으로 발달했습니다.

기상청은 중심 풍속이 초속 44m 이상, 54m 미만일 때 매우 강으로 분류하는데요.

초속 54m 이상이면 초강력 등급인데 기상청은 지난 5월에 태풍특보를 개선하면서 이 초강력 등급을 신설했습니다.

최근 10년간 발생한 태풍의 상위 10%에 해당하는 기준이 초속 54m입니다.

[앵커]

태풍의 시간대별 예상 이동경로를 볼까요?

[기자]

목요일 새벽 2시에서 3시 사이에 부산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는데요.

이후 새벽 4시에는 울산과 경주 사이를 지나고 5시쯤에 포항을 지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나서 기상청국가태풍센터는 오전 7시에서 8시 사이에 경북 영덕 인근에서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이렇게 전망을 했습니다.

다만 태풍이 부산과 울산, 그러니까 한반도 남동쪽 끝 부분을 지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때 서쪽에서 접근하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좀 더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상륙하지 않고 해상으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서해안을 따라 올라와서 북한 황해도에 상륙을 했습니다, 제8호 태풍 바비. 이 바비보다 마이삭이 더 강력한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태풍 마이삭의 최전성기 세력은 앞서 서해안으로 북상한 제8호 태풍 바비보다 조금 더 강한 상태입니다.

게다가 내륙을 직접 지나는 만큼 실제 영향은 더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특히 부산 등 경상도를 통과하는 목요일 새벽에 마이삭의 강풍 반경, 그러니까 초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부는 반경은 400km에 달합니다.

지난주 바비가 비교적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서 북상한 것과는 다른 부분인데요.

그만큼 강풍과 호우에 의한 피해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주 바비가 주로 제주와 남해안 일부에 비를 많이 뿌렸다면 마이삭 같은 경우는 제주는 물론이고 영남 해안 그리고 강원 동해안에도 내일부터 모레 사이 최대 400m의 폭우를 뿌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역대 가장 강력했던 2003년 매미와 비교하면 위력이 어떻습니까?

[기자]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줬던 그런 태풍들을 보면 2002년 루사와 2003년 매미를 들 수가 있는데요.

두 태풍이 각각 상륙할 당시 중심 부근 풍속은 초속 36m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올라오는 마이삭은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3일 목요일 새벽에도 초속 40m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상륙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태풍 마이삭이 태풍 매미나 루사보다 위력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륙시점을 기준으로 당시 루사 중심 풍속 초속 36m보다 훨씬 더 강할 것으로 보여서 더 큰 피해 이런 것들도 우리가 철저히 대비를 해야겠습니다.

[앵커]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주변을 잘 둘러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정리를 하죠. 이재승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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