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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부수고 전기 끊고…곳곳 할퀴고 간 태풍 '바비'

입력 2020-08-27 20:44 수정 2020-08-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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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지방을 보겠습니다. 2천여 가구의 전기가 끊기는 곳이 있는가 하면, 추석을 앞두고 애써 키운 농작물 피해도 있었습니다. 또 강한 파도에 해안도로와 방파제가 유실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회색 봉지에 담긴 배들이 바닥에 한가득 떨어져 있습니다.

나무에 매달린 것 반, 떨어진 것 반입니다.

태풍 '바비'가 휩쓸고 간 전남 신안군의 한 과수원입니다.

[고석수/낙과피해 농민 : 추석 선물용으로 나갈 건데 이렇게 낙과가 됐습니다.]

전남 진도군 모사마을은 태풍이 몰고 온 파도에 주민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해안도로와 가드레일 150m가량이 유실됐습니다.

최대 13.1m 높이까지 파고를 기록한 전남 신안군 가거도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항구를 에워싸고 있는 방파제 300m가량이 부서진 겁니다.

[임진욱/가거도 주민 : (어제는) 엄청 바람이 세서 밖에 나오지도 못하고 아침에 나와 보니까 골재들이 항쪽으로 유입됐더라고요. 깜짝 놀랐습니다.]

도심 곳곳에선 강한 바람에 유리창이 깨지거나 간판이 줄줄이 떨어졌습니다.

광주 문흥동 일대에선 가로수가 쓰러져 2천여 가구가 한때 정전됐습니다.

전남 신안군과 충남 태안군에서도 수백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어제(26일)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전남 순천에선 시간당 50mm 폭우가 쏟아져 가곡동 일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강원 화천에서는 가로수가 마을버스를 덮쳐 6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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