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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야 산다"…기업들, 점주·고객 참여 제품 만든다

입력 2017-07-0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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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통 상품 개발은 제조업자의 고유 영역이죠. 하지만 요즘 그 트렌드가 점점 바뀌고 있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의 갖가지 아이디어, 그리고 고객들을 만나는 점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침대에 누워보기도 하고 소파에 앉아보기도 합니다.

평가지를 들고 시제품을 출시해도 될지 꼼꼼히 따지는 이들은 본사 직원들이 아닙니다. 각 지역 점주들입니다.

[김용현/에몬스가구 원주점 점주 : 저희가 고객들의 취향을 더 잘 알죠. 저희의 의견을 수렴해서 제품들을 출시를 해주면 (판매에) 훨씬 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객들을 일선에서 맞이하는 점주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의 취향을 더 잘 알기 때문에 본사가 이들의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하려는 겁니다.

식품업계에서도 '들어야 산다'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수박 모양 아이스바입니다. 그런데 고객들이 초록색 부분이 더 맛있다고 하자 빨간색 부분과 초록색 부분을 뒤바꾼 신제품을 내놓았습니다.

고객의 입맛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서 기업 직원들의 아이디어만으론 그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 라면업체도 '액상 수프'를 따로 출시해달라는 고객들의 요청에 이를 사은품으로 만들어 제공했습니다.

'들어야 산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퍼지며 고객의 소리를 효율적으로 듣기 위해 IT 기술을 도입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편의점 CU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자체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도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의견을 받는 중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고객의 목소리가 제품에 반영된 만큼 실패 확률이 확 줄어들고 SNS 상에서 광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란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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