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대는 작품마다 히트해 출판의 여왕으로 불렸던 박은주 전 김영사 사장이 현 김영사 회장을 횡령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특히 김영사 회장을 교주라 칭하며 20년간 번 모든 돈을 바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사장직을 사퇴하고 잠적했던 박은주 전 김영사 사장.
1년 2개월 만에 나타나 김강유 김영사 회장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박씨는 김 회장이 2007년부터 공공연히 경영에 개입해 매달 1천만원의 비자금과 운전기사 비용, 카드 대금 등 자금을 유용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출판사로 하여금 회사에 연대보증을 서고 투자하게 하는 방법으로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씨는 350억 원 규모의 배임과 횡령, 사기 등 혐의로 김 회장을 고소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개인 재산을 뺏기고 회사 경영진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공갈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은주/전 김영사 사장 : 저도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책임을 지고 감당할 생각이고요. 김강유 회장도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씨는 그 과정에서 김회장을 교주라 칭하며 그가 만든 법당에서 20년간 기거했고, 벌어들이는 모든 돈을 법당에 바쳤다고 밝혔습니다.
그 때문에 가족과도 결별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회장은 "제자의 허물이 있었지만 감싸안으려 노력했는데 고소를 하다니 믿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사 측도 횡령 등 혐의로 맞고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사건을 조사부에 배당해 진실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