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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사이다' 사건 검찰 송치…증거부족 공방 예상

입력 2015-07-27 08:00 수정 2015-07-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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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 소식인데요, 피의자 80대 할머니가 범행에 대해 계속 부인을 하고 있고,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범행 동기를 포함해 경찰의 수사에도 진척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27일)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합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83살 박 모 할머니는 사건 직후 범행을 계속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로도 박 할머니를 기소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제시한 유력 증거는 세 가지.

먼저 마을회관에 있던 노인들 중 혼자만 사이다를 마시지 않았고 쓰러진 할머니들을 보고도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박 할머니 집에서 사이다병에서 검출된 것과 같은 살충제가 나온 점, 옷과 전동스쿠터 손잡이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점도 유력한 증거입니다.

하지만 박 할머니 측은 누군가 누명을 씌우기 위해 집에 살충제 병을 가져다 놓은 거라고 반박합니다.

살충제 병 등 증거물들에선 박 할머니의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똑같은 살충제가 피해를 본 한 할머니 집에서 나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또 할머니들이 누워 있길래 자는 줄 알았고, 입에 있는 거품을 닦아주는 과정에서 옷과 전동스쿠터 손잡이에 살충제가 묻은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이처럼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명확한 범행동기도 확인되지 않아 '살충제 사이다' 미스테리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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