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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파문에 정치인들 '발뺌vs고백vs의리vs잠수'

입력 2015-04-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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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성완종 리스트를 대하는 정치권의 자세도 각양각색입니다.

우선 발뺌형이 있습니다.

안 받았다! 안 만났다! 안 친했다!로 정리할 수 있겠죠? 사건을 터지자마자 강력하게 연관성을 부정했지만 계속해서 밝혀지는 정황 때문에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다음은 고백형입니다.

이병기 비서실장은 리스트가 밝혀진 당일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전화를 받은 적은 있다.' 인정을 했고, 김한길 의원도 성 전 회장이 자살하기 전날 같이 저녁을 먹었다고 인정했습니다.

박수현 의원은 더 나아가서 500만 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았다고 인정했는데요. 이건 합법적인 후원금이라고 하네요.

의리형에는 최경환 부총리와 서청원, 윤상현, 김태흠 의원 등이 있는데요.

그런데 성 전 회장의 구명활동을 받아준 사람들이라서 순수한 의리라고 보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치인 대다수가 속하는 잠수형이 있습니다.

성완종 다이어리에는 국회의원만 220여 명이 등장하는데요. 대부분이 그저 가만히 물 밑에서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권력무상이라고 해야 될까요? 다이어리에 나와 있던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성 전 회장의 장례식에 조문을 간 정치인은 고작 20명 밖에 안 된다고 하네요.

정치권의 비정함을 성 전 회장은 몰랐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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