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들으신 것처럼 이완구 총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 시작이 됐는데, 이 총리는 어제(19일) 4·19 혁명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거취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정을 챙기겠다" 계속해서 이런 답변을 했습니다. 국정이 흔들림 없이 가야 된다면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혔습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의 이완구 총리가 4·19 혁명 기념식장으로 들어섭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떠난 뒤 첫 공식 일정.
공식 행사보다는 거취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이 총리는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 : 대통령께서 안 계시기 때문에 국정이 흔들림 없이 가야 됩니다. 국정 챙기겠습니다.]
야당이 검토하는 해임 건의안에 대한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도 참석했지만 이 총리와는 간단한 목례만 나누는 등 냉랭한 분위기였습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기념식이 열리기 전 따로 묘지를 참배하고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선거 유세 지원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성수 대변인/새정치연합 : 총리 자리를 욕되게 하지 말고 즉각 물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이 4·19 민주 영령 앞에 덜 죄스러운 길이라는 것을 알기 바랍니다.]
정치권을 덮친 '성완종 리스트' 후폭풍은 향후 정치 일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