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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역 또 검역, 빼곡히 들어찬 전세기…12시간 '우한 탈출기'

입력 2020-01-31 20:45 수정 2020-01-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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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민들이 우리땅을 밟기까지 꼬박 12시간이 걸렸습니다. 몇 번이고 까다로운 검역을 거쳤기 때문인데요. 불안감과 차분함이 교차한 당시 상황을 몇몇 분들이 휴대전화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채 기다립니다.

영사관 셔틀버스가 도착합니다.

우한을 빠져나갑니다.

거리에는 불빛 뿐,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도착한 곳은 톈허 공항.

텅 비었습니다.

우리 교민들만 보입니다.

[이태호/외교부 차관 : 공항으로 오실 때도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까.]

수속은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우리와 중국 정부, 모두 세 차례 검역을 거칩니다.

앉은 채로 쪽잠을 청한 끝에 방호복을 입은 공항 직원들을 만납니다.

확인증을 받고, 드디어 비행기에 오릅니다.

승무원들도 머리끝까지 감쌌습니다.

빈자리 없이 빼곡히 앉습니다.

2시간을 날아 도착한 김포공항, 구급차와 방역 요원들이 교민들을 맞습니다.

내려서는 다시 한 번 체온을 잽니다. 

입국 절차는 전세기만 들어오는 터미널, 그 안의 격납고에서 밟습니다.

일반 승객과 아예 떨어져 들어온 겁니다.

이렇게 우리 땅을 밟는 데까지, 꼬박 12시간이 걸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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