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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첫 구치소 조사…뇌물죄 등 집중 추궁

입력 2017-04-04 21:20

박 전 대통령 '진술 태도' 관심…'입장 변화' 가능성도
유영하 변호사만 입회…변호인단 구성 변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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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진술 태도' 관심…'입장 변화' 가능성도
유영하 변호사만 입회…변호인단 구성 변동 없어

[앵커]

얼마 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사들 앞에 섰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4일)은 503번 수인번호를 단 '수감자'로 다시 검사들과 마주했습니다. 전두환 씨와 노태우 씨 이후 21년 만에 검찰이 구치소에서 전직 대통령 범죄 혐의를 조사한 겁니다. 오늘 검찰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중심으로 뇌물죄 혐의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파면과 구속에 이어 이제 재판을 앞둔 박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와 달리 진술 태도를 바꿔 혐의를 인정할지 여부가 주목되는데요. 서울구치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민규 기자,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고 나서 첫 조사라 더욱 주목을 받았는데요. 조사는 지금 끝났습니까?

[기자]

아직 조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구치소를 찾은 검찰, 오늘 조사를 담당하는 한웅재 부장검사의 모습은 아직 보이지 않는데요.

당초 검찰은 오늘 오후 6시 전에 조사를 마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조사가 예상보다는 조금 길어졌고, 지금은 본조사를 마치고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이 진술한 내용, 진술조서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고 검찰은 방금전 밝혔습니다.

[앵커]

지난 달 검찰 소환 당시엔 21시간 넘게 조사를 한 바 있죠? 오늘도 물론 짧은 시간은 아닌데, 조사 강도는 어땠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까?

[기자]

오늘 조사가 다소 길어졌습니다. 2주 전, 검찰 소환조사때는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뇌물죄 등 13가지 모든 혐의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소명을 단 하루만에 들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상태인 만큼 검찰은 최대 20일동안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여러차례에 걸쳐 구치소 출장조사라는 방식을 통해 특정 혐의별로 집중 조사를 이어갈 수 있는데요.

오늘은 구속 나흘만에 조사이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하며 구체적인 진술을 이끌어내는 데에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 전 대통령의 진술 태도도 관심인데,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은 사생활 관련 부분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조사 태도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 동안 범죄 의도가 없었다면서 전면 부인을 해왔기 때문에 구속되자마자 바로 입장을 바꾸진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데요.

하지만 그동안 혐의를 부인하는 방식의 주장이 결국 파면과 구속으로 이어졌고, 변호인단 교체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어서 향후 입장 변화 가능성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직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바뀌진 않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사임계를 제출한 박 전 대통령측 변호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에는 유영하 변호사 한 명만 입회를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옆에 유 변호사가 앉았고, 맞은 편에 검사 2명이 앉아서 마주본 채 조사를 했는데요.

앞서 영장 심사 때까지만 해도 언론 대응과 변론에 참여했던 손범규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오늘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검찰 조사를 앞두고 변호인단이 모여서 내부적으로 대응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회의를 했다고 확인됐습니다.

[앵커]

앞으로 구속시한도 남아있고, 조사를 또 구치소에 가서 하느냐 하는 문제도 남아있는데, 검찰은 어떻게 한다고 합니까?

[기자]

검찰은 다음 조사 일정과 방식을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요.

구속기간을 연장하지 않으면, 열흘간의 구속기간이 끝나는 이번 주말 안에 조사를 끝내고, 주말 이후에는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합니다.

하지만 구속기간을 10일 연장을 하면 오는 19일까지 구속 조사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7일 전에 모든 수사를 마무리 할 방침입니다.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시간이 많지만은 않은 상황이라 속도나 강도 면에서 검찰 행보가 주목됩니다.

[앵커]

마지막에 가서 구속기소를 할 것이냐, 불구속기소를 할 것이냐도 검찰이 정하게 되겠습니다마는. 일단은 알겠습니다. 박민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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